삼화콘덴서가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고객사에 전장부품의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차량에 탑재되는 콘덴서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화콘덴서는 자동차부품용 콘덴서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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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 |
삼화콘덴서는 올해 매출 1873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50% 늘어나는 것이다.
삼화콘덴서는 주요고객사인 LG전자에 적층형세라믹콘덴서(MLCC)의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적층형세라믹콘덴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부품인데 최근 차량용 전장부품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적층형세라믹콘덴서를 공급하는 업체는 삼화콘덴서와 삼성전기 단 2곳이다.
이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이 올해 빠르게 외형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화콘덴서는 LG전자가 사용하는 적층형세라믹콘덴서 가운데 약 30%를 공급하고 있다.
삼화콘덴서가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력변환콘덴서(DCLC)의 공급을 확대하는 점도 실적을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변환콘덴서는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부품으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유럽시장에 아이오닉을 출시해 관련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화콘덴서는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 전력변환콘덴서를 공급하고 있다.
전력변환콘덴서의 매출은 올해 20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0.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장부품사업의 매출은 1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