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자원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석유 비축시설을 확충하고 핵심광물 관리 대상도 대폭 늘린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6차 자원안보 협의회'를 열고 제1차 자원안보 기본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6차 자원안보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중동과 주요 해상 운송로에 쏠린 에너지 공급망을 분산하기 위해 2035년까지 원유의 특정지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춘다.

국내 석유 비축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2천만 배럴 규모 비축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약 280만 배럴) 기준 일주일치에 이르는 규모다.

비상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생산에 필요한 초경질 원유 콘덴세이트도 비축 확대한다.

첨단산업 필수 원료인 핵심광물은 기존 38종에서 51종으로 늘려 관리한다.

반도체와 배터리에 쓰이는 희토류 10종과 형석, 인, 게르마늄이 새로 추가됐다.

이 가운데 비축 품목은 기존 24종에서 29종으로 넓혔다. 특히 공급망이 취약한 광종의 비축 목표를 기존 180일에서 최장 365일로 늘려 잡았다.

산업통상부는 공공 비축과 민간 재고, 재자원화 원료를 아우르는 '국가총가용재고' 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가용 물량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수급 위기 시 신속히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광물 개방 프로젝트와 비축 인프라 확충 등 장기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자원안보기금'도 새로 만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사후적 대응에서 벗어나 자원 공급망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장기 로드맵"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자원안보 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