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이길여 가천대학교 설립자 겸 총장.

이길여는 가천대학교의 설립자이자 총장이다.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분야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주고 있다.

1932년 음력 5월9일 전북 옥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미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았으며 일본 니혼대학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8년 인천에서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했다.

1978년 길의료재단을 설립한 뒤 동인천길병원을 세워 병원사업을 확대했다.

경원대학교를 인수한 뒤 가천의과학대학교와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키고 직접 총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경인일보도 인수해 가천대학교, 가천대 부속 길병원, 가천대 부속 길한방병원, 뇌과학연구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신명여고를 이끌면서 교육과 의료, 연구, 언론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96세의 최고령 현직 총장으로 평생 독신으로 살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026년 5월27일 인천 구월동 길병원에서 열린 비전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천대>

△경영 철학과 재단 운영
이길여가 설립 운영하고 있는 가천길재단은 회장을 정점으로 의료·교육·언론 등의 기관들을 산하에 두고 있다.

‘공익 경영’과 ‘선제적 도전’에 기반해 대학과 병원을 비롯 각 기관을 이끌고 있다.

이길여는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내가 앞으로 달려가며 돌려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시련이 있어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 정면 돌파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개척정신을 강조한다.

‘성공한 기업인’으로 불리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의사 시절 청진기를 가슴에 품어 따뜻한 온기로 진찰했던 일화나 국내 최초 ‘보증금 없는 병원’ 도입 등 경영의 본질을 ‘사람’에 뒀다.

가천길재단은 일반 대기업처럼 지주회사나 주식 지분율로 얽힌 구조가 아니라, 의료·문화·교육·언론·봉사 등 비영리 법인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다.

9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에도 이길여는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가천길재단 회장, 가천대 총장, 길의료재단 명예이사장, 경인일보 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운영 구조를 보면 두 곳의 법인이 핵심이다. 전국 5개 병원을 운영하며 재단의 재정적 핵심 역할을 하는 ‘의료법인 길의료재단’과 가천대와 신명여고 등을 아우르는 ‘학교법인 가천학원’이 있다.

두 법인은 별개의 독립 법인이지만 이길여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별세한 언니 고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의 1남 3녀 자녀와 사위들이 가천대 수석부총장, 길의료재단 의료원장 등 재단 내 핵심 요직에 포진해 실무를 관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 ‘AI반도체설계 전문대학원’ 설치
가천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2027년 3월 반도체 설계 실무 중심의 ‘AI반도체설계 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2026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피지컬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AI 기술 패러다임이 대규모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돼 저전력·고효율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 인력 수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가천대는 AI반도체설계 전문대학원을 설치했다.

이길여는 산업 변화에 대응해 ‘시장·고객 맞춤형 시스템 설계 역량’ 강화를 목표로 AI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실무형 엔지니어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육과정은 ‘설계?검증?물리구현?테이프아웃’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프로젝트 중심’ 방식으로 운영되며, 논문 대신 졸업 프로젝트 심사를 통해 학위를 수여한다. 특허 출원을 의무화하는 등 실질적인 연구 성과 창출도 유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총 6쿼터 학기제로 집중 학습이 가능해 짧고 강도 높은 학습을 통해 학습자들의실습 몰입도를 높이며 한 쿼터당 2과목으로 구성해 2년간 총 12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교과목은 컴퓨터 구조 설계를 비롯 인공지능 알고리즘, AI 가속기 설계 등 AI 반도체 설계 핵심 분야로 구성되며, ‘산학 R&D 프로젝트 I·II’ 과목을 통해 기업과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이길여는 2026년 3월4일 ‘CES 2026 팹리스 서밋 코리아(Fabless Summit Korea)’를 개최해 국내 AI 전문 팹리스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한 데 이어 이번 대학원 설립을 통해 산학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 교수 학생 이어 대학 행정도 AI 전환
이길여가 학생과 교수에 이어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 앞장서며 대학교육을 넘어 행정 분야까지 AI 전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천대학교는 2026년 8월10~12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6-하계 AI를 통한 행정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2026년 2월 교수 대상 AI 교육을 시작으로 수업과 평가 등 교육 전반의 AI 활용을 확대해 온 데 이어, 이번에는 대학 행정업무에서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을 마련했다.

단순히 생성형 AI의 기능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문서작성, 데이터 분석, 자료관리, 업무 자동화 등 단계별 실습으로 구성했다.

이번 교육은 가천대가 추진해 온 AI 교육혁신의 범위를 대학 행정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천대는 2026년 2월 교수 대상 AI 교육을 통해 교수자의 수업 설계와 평가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학생들에게도 AI를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학습 도구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 대학 구성원 전체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 환경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4년 연속 S등급 획득
가천대학교가 2026년 8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26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교육혁신 부문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가천대학교는 이를 통해 인센티브를 포함해 126.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추진하는 교육 혁신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 혁신과 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는 대표적인 대학 재정지원사업으로, 수도권 대학 64개교를 포함해 전국 142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가천대는 전공자율선택제 입학생을 대상으로 입학 전부터 대학 적응, 전공 탐색, 학과 선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집중 케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의 진로 설계 역량을 높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공·진로설계케어센터’ 및 학생들의 전공·진로 상담과 학사관리를 담당하는 AA 전임교수 지정 등 밀착형 지원체계를 강화했으며, 자율전공선택제(무한전공)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을 2023년 15%에서 2025년 2.7%로 대폭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길여는 “가천대는 유연한 학사제도와 전공선택권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정부 과제 선정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청신호’
가천대가 2026년 8월 경기도가 지원하는 ‘AI 반도체 선도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2026년 들어 정부의 다양한 첨단인력 양성 과제에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

가천대는 먼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한국공학대학교와 공유대학 컨소시엄 ‘G-AISA(Gyeonggi AI-Semiconductor Alliance)’를 구성해 AI 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가천대는 TGV(Through-Glass Via)·유리기판 고방열 기판 분야를 특화해 교육을 운영한다.

가천대는 앞서 2026년 7월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관 ‘2026년도 융합보안핵심인재양성 사업’ AI보안 특화분야에서도 수도권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수행대학으로 선정됐다.

융합보안핵심인재양성 사업은 융합보안대학원 설립·운영을 지원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가 사업이다.

가천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일반대학원 정보보호학과 내에 AI 기반 융합보안대학원을 운영해 AI-CPS 융합보안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외 2026년 주요 사업선정 성과를 보면 2026년 3월 가천융합의과학원(GAIHST)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6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대학원 과정 중심의 체계적인 의사과학자 양성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가천융합의과학원은 전일제와 부분제를 아우르는 이원화된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를 통해 임상과 연구의 병행이 가능한 교육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같은달 성남시 주관 ‘성남시 피지컬 AI 인재양성 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돼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총 1천시간 이내의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이 사업은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시스템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되며 비전(Vision),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 로보틱스(Robotics)를 피지컬 AI 교육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4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너지기술공유대학(ETU)’ 사업에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가천대는 한국공학대학교를 주관대학으로 경기·인천권 7개 대학과 경기도·인천광역시와 주요 산업단지 협력기업 155여개사, 해외 대학·연구기관 12곳 등 총 176개 기관이 참여하는 광역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업 기간은 2031년 12월까지 국비 170억원과 지방비 45억원 등 총 215억원이 투입돼 사업이 추진된다. 기업 참여분을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약 243억원 규모로, 가천대는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학사·석사·박사과정의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월에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생성AI 선도 인재 양성 사업’에도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생성형 AI 분야 산학협력과 전문인재 양성에 나서게 됐다.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온디바이스·멀티모달·LLM 기반 생성AI 기술 연구와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6월에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G-대학 창의적자산 실용화 지원(G-BRIDGE)’ 사업의 수행대학으로 선정됐다. 을지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하며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와 지식재산의 기술사업화에 나서게 됐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6년 5월27일 인천 구월동 길병원에서 열린 비전투어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과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천대>

이길여 산부인과기념관 10주년, 누적 관람객 15만명 돌파
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2026년 6월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2016년 6월 문을 연 기념관은 개관 이후 10년 동안 누적 관람객 15만 명을 돌파하며, 이길여 회장의 삶과 철학을 전하는 문화 공간이자 60~70년대 병원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념관은 이길여 회장이 평생 실천해 온 ‘박애·봉사·애국’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 문을 연 이길여 산부인과의 진료실과 수술실, 입원실 등을 생생하게 복원했으며, 의료를 시작으로 교육, 문화, 봉사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이어진 다양한 전시 콘텐츠에 선보이고 있다.

이길여 산부인과를 재현한 1층과 2층에는 진료실과 대기실, 입원실, 수술실이 고스란히 복원돼 있다. 진료비 대신 가져왔던 농산물과 생선, 바퀴 달린 진료 의자, 국내 최초로 도입한 초음파 기기 등 당시 병원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1층 대기실에는 환자들이 진료비 대신 가져온 농산물과 생선, 소금 등이 놓여 있다. 이는 형편이 어려워 진료비를 내지 못했던 환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가져온 것들이다.

기념관에는 개관 이후 10년간 15만 명이 방문했으며 특히 2025년에는 연간 관람객 2만 4720명을 기록하며 2016년 개관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이 기념관을 찾았다.

△글로벌 혁신기업 보고서(EOMM)에 가천대 성공사례 등재
가천대학교의 혁신과 성장 사례가 2026년 6월 세계적인 마케팅 석학인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스쿨(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사례 보고서 시리즈(EOMM)에 등재됐다.

이번 사례 연구는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이성호 교수가 집필했으며, 혁신기업 선정에는 이두희 고려대학교 부총장,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이승한 숙명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등 국내 경영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가천대를 한국 고등교육 분야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평가하며, 1998년 경원대학교 인수 이후 통합과 혁신을 통해 국내 중위권 대학에서 미래형 혁신대학으로 성장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가천대가 2012년 통합 가천대학교 출범 이후 공학중심대학 체제 구축, BBC(Bio·Battery·Chip) 특성화 전략, AI 기반 교육혁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천대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꼽았다.

가천대는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반도체(Chip)를 핵심 축으로 하는 BBC 특성화를 추진하며 미래 산업 인재 양성에 집중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0년 이후 AI학과를 시작으로 10개의 첨단학과를 신설했으며, 2024년에는 국내 최초의 독립 반도체대학을 설립했다. 2024년 교육부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 선정으로 150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2025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전국 단독 선정돼 향후 5년간 15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교육 혁신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평가됐다.

가천대는 전공 자율선택제, 학생 맞춤형 진로설계, P학기제(12주 수업+4주 프로젝트), 디지털 배지 시스템 등을 도입해 학생 중심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또 메타버스·AI 기반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 AI 기업의 교육 플랫폼 도입도 검토하는 등 미래형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혁신 성과의 배경으로 이길여의 혁신적 통찰력과 리더십, 학생 중심 철학을 꼽았다. 특히 학생 통학 편의를 위한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 캠퍼스 연결 도로 개설 추진 등 학생 관점에서 대학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한 점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연구진은 "가천대학교는 간호교육기관에서 출발해 의과대학, 종합대학,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혁신대학 사례"라며 "BBC 특성화와 교육혁신, 국제화 전략을 바탕으로 제시한 '2032년 글로벌 100위 대학' 비전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세계대학 평가 상승세, ‘성장대학’ 평가 국내 1위 올라
가천대학교가 최근 3년간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천대는 2026년 6월에 발표된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2027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순위 900~950위 구간에 진입, 평가 대상에 오른 국내 사립대 26개교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가천대는 그동안 영국의 또다른 고등교육 평가기관의 THE 세계대학평가나 WURI 평가에 비해 QS 평가 체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이번 2027년 평가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 무대(Top 1천위 이내)에 진입했다.

가천대는 앞서 영국 THE ‘2025년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처음으로 세계 601~80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2026년 세계대학평가’에서 501~600위권으로 상승하며 국내 공동 15위에 올랐다.

THE의 5개 평가 항목 중 가천대는 연구품질, 산학협력, 국제화 부문에서 60~70점대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산학협력 70.0점(산학협력 수입 등 반영), 연구품질 63.8점(논문 피인용 지수 등 반영), 국제화 62.5점(외국인 학생 및 교수 비율 등 반영) 등을 받았다.

대학의 유연성과 혁신성을 평가하는 WURI 랭킹에서는 1년 만에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가천대는 WURI 2025에서 종합순위 61위에 올라 전년도 203위에서 142계단 상승했으며, 비용·편익 관리 부문에서 각각 세계 1위, ESG 트렌드 부문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국내 언론기관의 평가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가천대는 2025년 11월27일 발표된 ‘2025년 중앙일보 대학종합평가’ 중 ‘성장대학’ 평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장대학평가부문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중앙일보가 2025년 처음 시행한 것으로, 가천대는 8개 평가 영역 중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교수당 외부연구비, 유지취업률 지표 등 3개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성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 종합평가에서는 교육여건 19위로 전년도 23위보다 4단계 올랐으며, 교수연구부문은 22위로 전년도 19위 보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길여는 “우리대학은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반도체 등 첨단학과 신설, 우수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며 “외국인 학생의 지속적인 유치 확대 노력과 교수들의 국제연구 네트워크 확장,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칼리지 학생창업팀, 창업 성과 직접 격려
이길여가 스타트업칼리지 소속 학생 창업팀들이 창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대학에 환원하며 선순환 창업문화 확산에 나섰다.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서비스의 수익금과 창업기업 지분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며 대학에서 시작된 도전이 다시 대학의 성장과 후배 양성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었다.

이길여는 2026년 5월 스타트업칼리지 학생창업팀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학생 창업팀 ‘데일리 스니펫(Daily Snippet)’ 개발팀과 AI 기반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기업 제타스코프의 발전기금을 전달받고, 학생들을 직접 만나 창업 도전과 성과를 격려했다.

데일리 스니펫은 팀원들의 업무 진행 상황과 성과를 간편하게 기록·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협업 도구다.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효율성과 업무 가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실제 기업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국내 대기업에 납품되며 실무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타스코프는 AI 기반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토파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의 감정과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도서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자연어 질문을 기반으로 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 등 50만 권 이상의 도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도서를 추천하고 추천 이유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설립 후 웹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으며 현재 교보문고와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이길여는 “창업은 새로운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도전이며, 여러분이 이룬 성과를 다시 대학과 후배들을 위해 나누는 모습은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며 “가천대에서 키운 창의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인재이자 기업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천 이길여길’ 명명
이길여 총장의 이름을 붙인 도로명이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위치한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생겼다.

인천광역시 남동구는 2026년 2월, 남동대로 755부터 792, 남동대로 774번길 1부터 30까지 530m 구간을 ‘가천이길여길’ 명예도로명으로 지정했다. 암센터앞사거리에서 길병원사거리 방향 6차선 도로와 여성전문센터 앞 2차선 도로가 여기에 해당한다.

남동구는 “가천 이길여 박사는 여성 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해 인천 의료발전에 크게 기여하였고, 교육 분야를 혁신으로 이끌어 왔다. 박애, 봉사, 애국을 실천한 업적을 기리고자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해당 도시의 위상을 알리고,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군수·구청장이 지정하는 도로명이다.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하여 주소정보위원회, 주민의견 등을 수렴해 지정한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왼쪽 네 번째)이 2026년 3월25일 길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가천이길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 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인천형 라이즈 사업 참여로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 나서
가천대학교가 인천형 라이즈(RISE) 사업 참여를 통해 지역 혁신과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가천대는 2026년 3월 ‘2026년 제1회 인천광역시 라이즈(RISE) 위원회’ 논의를 계기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AI 인재 양성 확대와 초광역 협력과제 발굴 등 현 정부 정책을 반영한 사업 고도화 방향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2026년 인천 라이즈 사업은 전략산업과 대학의 연계를 강화하고 성과 중심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추진된다. 인천의 바이오, 반도체, 항공, 미래차, 로봇, 데이터·디지털 등 6대 전략산업과 해양·물류 등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산업계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가천대는 앞서 2025년 9월 인천 라이즈사업에서 지역산업 맞춤형 재직자 직무전환 교육, 뿌리산업 연구개발 지원 및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 강화, 인천의과대학 혁신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에서 역할을 맡게 됐다.

인천라이즈위원회는 2024년 12월 출범했으며 시장, 시의회, 대학 총장, 교육감, 경제‧산업계, 유관기관 등 21명으로 구성된 라이즈 사업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다.

한편 교육부 주관 라이즈 사업은 2026년부턴 앵커 사업으로 이름을 바꿔 라이즈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 취창업과 정주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고 있다.

△건축학전공, 2025년 정보공시 취업률 수도권 사립대 1위 올라
가천대학교 건축학전공이 2025년도 대학 정보공시(2025년 12월 기준)에서 수도권 소재 졸업생 3천 명 이상 사립대 17개교 건축학과 가운데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가천대 건축학전공의 취업률은 93.3%로 집계됐다.

취업률은 교육부 대학 정보공시 기준에 따라 졸업자 중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 유학생, 제외인정자를 제외한 인원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가천대 건축학전공의 졸업자는 31명이며, 이 중 28명이 취업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가 84.8%, 국민대학교 건축설계전공이 81.7%로 뒤를 이었다.

가천대 건축학전공은 표준 현장실습을 통해 재학생의 실무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재학 중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이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길여가 회장으로 있는 가천길재단이 2025년 12월 전기 만화 ‘Who? Special?이길여’를 출간했다.

어린 시절의 성장기부터 쌓아 온 꿈과 도전의 과정을 그리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겨낼 용기를 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남아 선호 분위기 속에서 태어났던 당시, 어머니의 지지로 어렵게 학교에 진학한 이야기부터 존경하던 이영춘 박사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운 과정, 친구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심을 굳힌 장면 등이 그려졌다.

전쟁 속에서도 방공호와 교탁 아래에서 공부를 이어간 끝에 서울대학교 의대에 합격했던 일화, 의사가 된 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운영했던 ‘보증금 없는 병원’, 초음파 기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의료 환경 개선에 공을 들였던 이야기들도 담겼다.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Who? Special’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삶을 다루는 전기 시리즈이다.

△CES 2026 최고 혁신상 공동 수상
가천대학교 게임·영상학과가 참여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STORYSYNC’가 2025년 11월 ‘CES 2026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공동 수상했다. 2025년에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대학은 가천대가 유일했다.

‘STORYSYNC’는 관람객의 SNS 이미지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실시간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변환하고, 이를 미디어파사드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특히 제주 지역의 설화를 소재로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해 기술적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천대가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개발과 실무형 인재 양성, 산학협력 연구를 담당하고, 아트노바가 총괄 개발과 서비스 운영을, 넥스텝스튜디오가 콘텐츠 연출 및 영상 제작을, 담가라가 미디어아트 프로덕션을 맡아 추진했다. 산업체와 대학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술 완성도와 콘텐츠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BRIDGE 3.0)의 지원을 받아 실용화 검증 및 기술 고도화를 거쳤으며,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의 협력으로 미디어아트 기업 ‘담가라’가 아산 지역 기업으로 유치돼, 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골프대회 영상 화제
2025년 10월19일 경기도 안산의 ‘더 헤븐 CC’에서 열린 ‘가천심장병어린이 돕기 자선골프대회’에서 선보인 이길여의 시타 영상이 SNS와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은 다음날인 10월10일 가천대학교 길병원 공식유튜브 채널인 ‘길병원 TV’와 10월31일 가천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이후 11월2일까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가천대 인스타그램에 릴스로 업로드 된 후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고 11월3일에는 214만 뷰를 넘으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 KBS, TV조선, MBN 등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잇따라 보도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에서는 관련뉴스를 약 5분간 집중적으로 다루며 프로골퍼와 함께 나란히 서서 시타에 나선 장면과 나이를 잊게 하는 탄탄한 스윙 실력, 에이지 슈트 일화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의 체력과 균형 감각을 극찬하기도 했다.

앞서 이길여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영상과 함께 “가천대는 공부도, 노는 것도 1등이니,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라”고 격려하는 영상도 소개되며 9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현역 총장의 에너지 넘치는 리더십이 재조명됐다.

언론은 이길여의 건강유지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갈여는 하루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한 물을 마시며, 하루 동안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매일 아침 가벼운 스트레칭과 몸을 풀어주는 움직임을 꾸준히 실천하며, 커피보다는 차를 즐겨 마시는 습관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며 긍정적인 태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왼쪽)이 2025년 12월2일 특강을 위해 학교를 방문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2년 연속 전국 1위
가천대학교가 2025년 9월 2026학년도 수시모집 마감 결과, 3269명 모집에 8만3903명(평균 경쟁률 25.7대 1) 지원해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대학 중 수시모집 지원자 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의과대학 의예과 논술전형은 6명 모집에 3463명이 지원해 577.2대 1의 경쟁률로 전국 논술전형 의예과 모집 대학 가운데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의예과는 가천의약학전형에서 16명 모집에 629명(39.3대 1), 학생부전형에서 4명 모집에 63명(15.8대 1)이 지원했으며, 농어촌(교과) 24대 1, 농어촌(종합) 15대 1, 기회균형전형 56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의예과는 가천의약학전형 5명 모집에 175명(35대 1), 학생부우수자전형 7명 모집에 136명(19.4대 1)이 지원했다. 약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가천의약학전형) 12명 모집에 578명(48.2대 1)이 지원해 48.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국 약대 종합전형 중 2위에 올랐다.

△‘가천 나노팹센터 클린룸 개소식’ 열어
가천대학교가 반도체 공정교육 실습이 가능한 ‘클린룸’ 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반도체 현장 교육을 강화했다.

이길여는 2025년 6월10일 열린 가천나노팹센터 클린룸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에 개소한 클린룸은 2002년 준공한 기존 클린룸을 전면 개보수한 것으로,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을 통해 약 8억 원의 공사비와 약 10억 원 규모의 신규 장비가 도입됐다.

클린룸에는 식각, 증착, 평탄화 등 반도체 핵심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RIE, ALD, 스퍼터, 포토 얼라이너, CMP, 세정기, 잉크젯 프린터 등 첨단장비가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 현장 수준의 실습 교육이 가능해졌다.

기존 225㎡ 규모였던 실습 공간도 360㎡로 확장됐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최신 반도체 공정 기반의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길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클린룸 개소식을 통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인재를 양성, ‘반도체 하면 가천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천대는 앞서 2025년 6월4일 공과대학에서 ‘반도체교육원 교육시설 개소식’을 가졌다.

반도체교육원은 초·중등 영재교육부터 고등학교, 대학, 미취업 졸업자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생애 전주기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공 수업과 실습뿐만 아니라 동아리·창의 프로젝트, 산학연계 교육, 실험 교재 개발까지 폭넓은 교육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국제대학 신설
가천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전용 단과대학인 국제대학을 설치했다.

가천대는 2024년 12월 유학생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국제대학’을 신설했다. 국제대학은 경영학과를 비롯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관광경영학과, 심리학과, 컴퓨터공학과, 국제학부(국제자유전공), 국제학부(한국학전공), 한국어교육학과 등 총 8개 학과로 구성됐다.

가천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양교육 및 전공교육을 실시하며, 차별화된 한국어교육과 버디프로그램, 캠핑프로그램, FC가천 프로그램 등 ‘유학생 조기정착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길여는 “국제대학은 ‘외국인 전용 ONLY ONE’ 단과대학으로 전담 교수제, 상담 센터 등 유학생만을 위한 최고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무한대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 1호 명예회원 추대
이길여가 한국공학한림원 1호 명예회원이 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24년 12월17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55회 정기총회 및 명예회원 추대식을 열고 이길여를 한국공학한림원 1호 명예회원으로 추대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사회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예회원 제도를 제정했다. 첫 명예회원으로 이길여가 이름을 올렸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은 미래 세대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대한민국 공학기술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명예회원 1호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길여는 인천에 소재한 길병원 설립자로 1958년 인천에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여의사 최초 비영리 의료법인 설립, 국내 최초 초음파기기 도입, 병원 전산화, 닥터헬기 및 권역 외상센터 운영, 인공지능 왓슨도입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혁신을 이어왔다.

아울러 가천의대 설립, 재단 내 4개 대학 통합, AI학과 신설 및 국내최초 반도체대학 신설 등 ‘공학중심대학’ 운영 등을 통해 대학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고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운영 및 정부지정 연구중심 병원 TOP3 선정 등 의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학계, 산업계 및 국가기관 등에서 공학 및 기술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세운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발굴·우대하고, 공학기술과 관련된 학문연구와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의 창조적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특별 법인이다.

△경기도 지역혁신에 성남지역 4개 대학 앞장
가천대학교가 경기도 성남시 소재 3개 대학과 손잡고 지역혁신에 앞장서는 데 힘을 모았다.

가천대를 비롯 을지대학교, 동서울대학교, 신구대학교 등 4개 대학은 2024년 9월10일 가천대에서 ‘성남지역대학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길여를 비롯해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 이숭겸 신구대학교 총장 등 성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석, 경기도 라이즈(RISE)체계의 성공적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혁신에 대학이 적극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4개 대학 총장은 성명을 통해 지역-대학 간 동반성장과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지역혁신 클러스트 구성, 지자체-대학-지역산업체 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경기도 라이즈 지역특화 프로젝트 참여, 실험·실습실 등 대학 보유자원의 공유·협력 강화, 지역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지자체-대학-지역산업체 간 파트너십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지역대학협의체를 성남시와 유관기관, 판교테크노밸리와 성남하이테크밸리 등 지역 산업체까지 포함하는 ‘성남지역혁신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관·산·학이 함께 지역사회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 가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라이즈(RISE) 사업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라이즈)는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여 지역과 대학이 처한 공동위기를 극복하고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체계로, 무게 중심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이동한 사업이다. 2026년부터 교육받은 학생들의 지역 취·창업과 정주 환경을 구축하는 데 보다 힘을 실은 앵커(ANCHOR) 사업으로 명칭과 방향을 바꿨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9월10일 경기도 지역 혁신을 위한 ‘성남지역대학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왼쪽),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 이숭겸 신구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공식 출범
가천대학교가 특화 단과대학인 반도체 특성화대학을 출범했다.

이길여는 2024년 7월 가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천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출범식에서 반도체교육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천대는 교육부 주관 ‘반도체특성화 대학 지원사업’에 단독형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가천대는 사업 첫 해인 2024년 43억6천만 원, 2025년도부터 2027년까지 매년 35억원씩 총 148억6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성남시가 추진하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도 연계한다.

이길여는 이날 출범식에서 반도체 분야 미래인재 선도 교육의 새 모델을 구축해 K-반도체를 이끌 필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40명의 반도체 분야 우수교원을 추가로 초빙, 총 100여명으로 늘리고 반도체 8대 공정 교육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 반도체설계·공정 인프라에 적용할 최신 기술과 설계 툴 및 장비를 도입해 반도체 회로설계와 반도체 공정 분야에 특화된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업추진을 위해 총장직속으로 교육운영사업팀, 산학협력운영팀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특성화 대학 사업단을 만들어 학사와 교육과정, 교육 방법, 교육인프라 혁신을 통해 교육효과도 극대화 한다.

가천대는 특히 전자공학과, 반도체공학과, 시스템반도체학과,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 반도체설계학과로 구성된 반도체대학의 입학정원을 330명에서 400명으로 늘려 2025학년도 수시입시부터 선발에 나섰다.

가천대는 이보다 먼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인프라 구축사업’ 주관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학부 ‘차세대반도체전공’ 신설(2022년), 성남시 ‘팹리스 아카데미’ 공동 운영(2022년)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다.

가천대 반도체대학은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400명으로 4년 편제가 완성되면 1600명 규모로 학부단위에서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이길여는 출범식 축사에서 “반도체 특성화대학 선정을 계기로 실무형 인재양성을 통한 반도체산업의 기술적 기반강화와 혁신을 촉진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반도체기업을 비롯해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회로설계와 공정에 특화된 글로벌 인재양성의 파이프라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 최초, 생애전주기 반도체교육원 문 열어
가천대학교가 모든 연령층을 포괄하는 생애 전주기 맞춤형 반도체 교육체계 구축에 나섰다.

2024년 5월 가천반도체교육원을 개원해 초등학생부터 청장년층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반도체 교육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졌다.

초등학생 과정은 반도체영재교육으로 운영한다. 가천대가 보유한 과학연재교육원의 교육노하우를 기반으로 반도체전공을 개설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연간 100시간 이상의 실험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중고생 과정은 대학 반도체 심화학습의 이전 단계다. 도내 중고교와 협력해 반도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반도체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대학은 2024년 설립한 반도체대학에서 핵심교육을 진행하고 비전공학생들에게도 특강과 실험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졸자, 관련 분야 재직자 등의 청장년층의 경우 가천대의 팹리스아카데미가 확대 운영된다.

가천대는 팹리스아카데미를 통해 인접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반도체교육원은 반도체산업세미나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현직 대표와 임원, 반도체분야 석학과 대가들의 특강을 오픈소스로 공유하는 반도체교육의 공유 플랫폼 역할에도 나선다.

가천대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인프라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2년 차세대반도체전공 신설, 성남시 팹리스 아카데미 공동운영, 2023년 교육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반도체 설계·소자평가 분석 분야 선정, 2024년 반도체대학 설립 등으로 반도체 교육 역량을 꾸준히 높여왔다.

△클라우드공학 계약학과 국내 첫 설치
가천대학교가 클라우드공학 계약학과를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신설했다. 반도체나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선 계약학과 설치 사례가 많지만 클라우드 전공 쪽에서는 최초였다.

계약학과는 채용연계형으로 학생들은 해당 기업 현장 요구을 적용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거쳐 현장에 바로 배치된다.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통해 공동운영하는 학과다. 교육과정 개발, 교육 운영도 기업 현장 임직원이 함께 수행한다.

가천대는 2023년 5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공학과 설립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30명 규모로 선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향후 6년간 운영되며 2027년 성과평가를 통해 계속 시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급속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성장속도에 발맞춰 사설 학원 중심으로 이뤄지던 클라우드 교육을 대학 정규과정으로 가져와 교육 및 인재 양성의 전문성과 체계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첫 신입생을 모집했던 2024학년도 클라우드공학과의 수시경쟁률은 135대 1로 가천대에서 가장 높았다.

△첨단 분야 학부 정원, 서울대 이어 두 번째로 많아
가천대가 최첨단 분야 학과·전공의 신설을 주도하고 정원을 확대하며 국내외 첨단 산업 인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가천대는 2020년 신성장산업 인재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학부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고, 2021년엔 시스템반도체·스마트팩토리·스마트보안·스마트시티융합 학과를 새로 설치했다.

정부도 2023년 4월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전문성을 높이고 속도를 내고자 대학원뿐 아니라 대학 학부 정원을 늘렸다. 교육부는 첨단분야에서 학부 정원 1829명을 증원했다. 학부 정원이 증가한 건 2000년 이후 23년 만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10개 대학, 19개 학과, 817명이 늘었고 비수도권에선 12개 대학, 31개 학과, 1012명이 증원됐다.

수도권에선 서울대(218명)에 이어 가천대가 150명으로 두 번째 많은 추가 정원을 확보했다.

이번 증원으로 가천대는 바이오로직스, 빅데이터경영학부, 배터리공학부에 50명씩 정원을 확대했다.

앞서 가천대는 2022년 12월 교육부로부터 대학원 석사과정 5개, 박사과정 1개의 신설과 정원 130명 증원을 승인받았다.

석사과정에선 정원 59명의 반도체전공을 신설했고, 인공지능과 미래형자동차 전공에 각 16명, 배터리공학과 바이오헬스의공학 전공에 각 13명 정원을 배정받았다.

박사과정에도 13명 정원의 반도체전공을 설치했다.

가천대는 첨단분야 대학원 정원 증원 규모에서 전국 24개 대학 중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다음으로 증원 인원이 많았다.

△자율분야선택제, 우수 교수요원 선점 효과
이길여가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당시로선 선도적인 교수초빙제도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가천대학교는 교수초빙에서 ‘자율분야선택제’를 국내 처음으로 시도했다.

자율분야선택제는 세부 전공분야를 지정하지 않고 교수지원자가 희망학과만을 선택하는 제도다. 기존 제도는 대학이 교수 초빙이 필요한 학과와 세부전공을 지정해 공모를 내면 지원자가 여기에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새 제도는 교수가 ‘내가 이 학과를 지원하겠다’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 자원의 역량이 우수한데도 세부전공에 들어맞지 않으면 지원이 불가했던 문제를 극복하고자이길여가 앞장서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역량을 가진 우수한 교수 자원에게 기회를 보장하고 더불어 가천대가 이들 우수 교수들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혔다.

2022학년도 1학기 정년트랙 교수 100명 중 54명을 이 제도를 통해 처음으로 임용했다. 첫 공모에 1274명이 지원했다. 교수 임용을 희망하는 연구자, 학자뿐만 아니라 학내 대학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대, 바이오나노대학, IT융합대학, 의대, 약대 등 5개 단과대학 29개 학과에서 임용이 진행됐으며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면 모두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가천대는 2023년 첨단산업분야 강화를 위해 하버드·MIT·스탠퍼드·텍사드대 등 명문대와 테슬라·오라클·퀄컴·애플·구글·메타 등이 자리한 보스턴, 워싱턴DC,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등 미국 현지에서 직접 교수초빙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서도 자율분야선택제가 활용됐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5년 6월10일 학내 ‘가천나노팹센터 클린룸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천대>

△통합 10주년 비전 ‘2032년까지 글로벌 100대 대학 도약’
이길여가 가천대를 2032년까지 글로벌 100대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가천대 통합 10주년 비전을 제시했다.

이길여는 2022년 5월3일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와 같은 의지를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이길여는 “지난 10년이 대학통합을 통해 명문대학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그 성과에 기반해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산업 분야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첨단학과 신설, 계약학과 확대, 교육방법의 혁신을 통해 학생 성공시대를 열고, 기업과의 융복합 교육으로 가천대를 산업과 대학, 학생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식정보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역량 강화로 교외연구비 1000억 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이 때 내놓았다.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 개원
가천하와이글로벌센터는 가천대가 2012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중심지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와이키키 인근에 오픈한 국내 대학 유일의 상시 운영 글로벌센터다.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학습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길여는 2010년 우연히 하와이를 방문했다가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감명을 받고 이듬해 겨울, 가천대 간부들과 다시 찾아 “우리 학생들도 이런 천국 같은 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문화와 어울리게 해주자”고 생각해 즉시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하와이 캠퍼스 추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례는 없지만 금지된 것은 아니라는 교육부 의견을 받고 곧바로 하와이 현지에서 건물 물색에 나섰고, 와이키키 해변과 불과 5분 거리의 호텔 건물을 낙점했다.

귀국 후 대학 간부들에게 이 구상을 설명했지만, 그때까지도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설득과 현지 시찰 등을 통해 2012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하와이에 어학연수와 글로벌 문화체험이 가능한 글로벌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

가천하와이글로벌센터는 단순한 어학연수 공간을 넘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와이주립대와 IMPAC 어학원과 연계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 통해 의료발전 견인
이길여는 2000년대 초반 여러 의학바이오 관련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6년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2007년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2008년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이들 연구소에 이길여는 18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들은 특히 뇌영상과 진단분야 등은 세계 유일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길여는 “뇌를 손금 보듯 들여다보는 시대가 곧 열린다”며 AI와 의료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뇌과학연구원에 세계적 물리학자인 조장희 박사를 초빙하고 가천 바이오나노연구원에 노벨물리학수상자인 스티븐 추 박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문화예술사업에 박차
이길여는 가천문화재단을 통해 인천지역의 학술연구와 전통문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가천문화재단은 2011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기부와 지원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것이 심청효행대상이다. 이 상은 효녀를 선정해 장학금 1천만 원을 지급한다. 다문화가정효부상은 한국남자와 결혼한 다문화가정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 유일의 국보 문화재가 있는 가천박물관을 건립해 국문학, 미술사, 언론사 연구가들에게 자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삼국시대부터 의학관련 자료와 근·현대 의료기까지 전시해 의학발달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해 연말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도 개최하고 있다. 콘서트,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등 문화공연을 무료로 지역민들에게 제공한다.

2011년 세시봉 콘서트, 2013년 장사익 콘서트, 2014년 이마에스트리 콘서트, 2015년 뮤지컬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2016년 윤도현밴드 콘서트, 2017년 연극 ‘사랑해요 당신’, 2018년 바람개비 콘서트 등을 이어오다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다.

△통합 가천대학교 출범
이길여는 1994년 경기전문대학(신명학원)을 인수해 가천 길대학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대학설립의 첫 발걸음을 뗐다.

1998년 가천의과대학을 설립하고 2005년 가천의대와 가천 길대학을, 2006년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를 통합했다. 2011년 두 대학을 합쳐 결국 4개 대학을 모두 통합한 가천대학교가 출범했다.

성남에 글로벌캠퍼스, 인천에 메디컬캠퍼스 등 두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다. 통합 10년 만에 의대와 한의대, 약대, 간호대를 비롯 14개 단과대학 66개 학과에 대학원생 포함 재학생 규모 2만1928명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입학정원은 4500명이 넘었다.

이길여는 가천의과학대학 설립 당시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면제, 기숙사 제공 등의 당시로선 파격적 혜택을 제공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가운데)이 2013년 8월9일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심장센터에서 부정맥 치료에 사용하는 3차원 영상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경영인
이길여는 1978년 인천길병원(동인천길병원)을 세웠다. 당시 개인이 종합병원을 세울 수 없어 사재를 출연해 법인을 만들었다. 한국 최초로 의료법인을 만든 여성 의사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길여의 경영스타일은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뒤를 재지 않고 불도저와 같이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병원 경영도 그랬다. 병원을 확장할 때 5년을 ‘승부기간’으로 삼는다. 5년 동안 적자를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투자한다.

경기 양평과 강원 철원 등 의료기관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을 위해 도산해 방치된 병원을 인수해 양평 길병원을 세웠다.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대 외에도 지역적 소외 요인들로 가득한 철원군에 철원 길병원을 열어 의료취약지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서해 최북단 백령적십자병원을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오랜 동안 이런 지역병원은 적자운영을 계속했다. 누적적자가 감당하기 어려워지며 결국 양평 길병원은 1995년, 백령 길병원은 2001년, 철원 길병원은 2017년 재단에서 분리돼 개인병원이 되거나 시에 운영권이 넘어갔다.

하지만 백령 길병원은 5년간, 양평 길병원은 13년간, 청원 길병원은 30년간 나름대로 지역의료기관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언론사 사주
이길여는 1999년 8월 경인일보를 인수했다. 경인일보의 본래 대주주는 성백응 삼보종합건설 회장이었는데 경영난에 빠지자 이길여가 지분 53%를 76억 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이길여는 의료재단 이사장, 대학 총장에 이어 언론사 사주가 됐다.

경인일보 인수와 함께 언론인들을 재단에 중용하기 시작했다. 기자 출신 인사는 사안의 핵심을 짚는 데 탁월하고 판단이 정확하고 빠르다고 판단했다.

△재무 안전성, 법인 책무성 등에서 개선 필요
가천대학교는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에서 대학평균을 밑돌고 있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고 법정전입금비율, 법인전입금도 낮아 재무안전성과 법인 책무성 지표도 개선이 요구된다.

교육부·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5년 공시 기준 가천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549만2천 원으로 사립대평균 1863만8천 원에 비해 314만원 이상 적다.

교육비 환원율도 193.4%로 사립대평균 271.1%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대학평균 53.4%보다 적은 46.3%에 그치고 있다.

재무 안전성도 미흡한 상태다. 가천대의 등록금의존율은 60%로 사립대평균 47.7% 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상대적으로 학교 운영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를 보면 2025년 기준 가천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881만원으로 대학평균 710만 원에 비해 160만원 가량 비싸게 책정하고 있다. 기숙사 수용률도 12.5%로 대학평균 22.9%에 미치지 못한다.

법인 책무성을 판단하는 지표들도 상대적으로 다른 대학들에 비해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법인전입금 비율만 보더라도 2025년 공시 기준 2.1%로 대학평균 7.4%에 크게 미달한다.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 역시 62%에 그쳤다. 법정부담금은 교수와 직원의 4대 보험료에 해당한다. 법인이 부담하지 않은 나머지 부담금은 결국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회계가 떠안게 된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30.9%에 불과하다.

2025년 기준 가천대의 적립금은 1041억 원, 기부금은 141억 원이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026년 2월12일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식사를 하고 있다. <가천대>

경원대학교, 가천의과학대학교, 경원전문대학, 가천길대학 등 4개 대학의 대통합을 이끌며 통합 가천대학교를 출범시킨 이길여는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의 도약’과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에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2022년 가천대 통합 10주년을 맞이하며 ‘2032년까지 글로벌 100대 대학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학생이 성공하는 ‘성공 플랫폼’ 구축을 지향하는 한편 학생 관점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입학부터 취업·창업까지 유연하게 지원하는 교육 허브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로는 AI 기반의 전면적 교육 패러다임 전환, BBC(혁신신약·이차전지·반도체) 특성화, 학생 중심의 인프라 개선 및 창업 강화 등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생성형 AI를 금하는 대신 핵심 학습 도구로 인정하고, 교무위원 및 교수진의 AI 역량을 대폭 강화해 과제와 시험 전반에 AI 협업 능력을 평가 기준으로 도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첨단산업 수요에 맞춰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등 이른바 BBC(Bio·Battery·Chips) 특성화 분야의 학과 신설 및 증원,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퍼드대학교 등지에서 명망있는 교수 초빙에도 힘을 실었다.

지하철역과 캠퍼스의 직접 연결 통로를 설치하고 친환경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등 학생 복지 강화와 함께 창업 중심 교육 확대에도 힘을 줬다.

핵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2027 Top 10 Jump 전략’과 ‘G2N3+GL 특성화’ 등의 두 축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자는 가천대를 국내 10대 명문대학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대학 재정 확보, 우수 교원 채용, 연구 실적 향상, 정부 사업 선정의 4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후자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인 '뇌과학연구소'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등 G2(Global Top 2)를 중심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첨단 의료 및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이를 뒷받침할 등 3개의 국가 선도 연구 분야 N3(National Top 3)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설계·경영과 바이오나노 등 간판학과를 통해 차세대 사회 지도급 인력 GL(Global Leader)을 양성하고,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문 장벽을 허문 융·복합 교육과 대학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지식 공유, 글로벌 교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최고령 총장으로 90대 중반의 고령이 대학 전반을 일일히 챙기기엔 부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천대 길병원의 잇따른 의료사고와 병원 경영에 관여하는 이길여 총장의 친인척, 측근의 리베이트와 횡령 등으로 대학과 이길여 모두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지만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간부에게 뇌물을 공여한 사실이 드러나 대학과 병원의 위상에도 상흔이 적지 않았다.

병원을 중심으로 갑질 의혹이 불거지며 의사로서, 경영자로서, 교육자로서 이길여가 그간 쌓고 지켜온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흠집을 남겼다.

포스트 이길여 시대를 대비해 가천대와 길재단은 모두 매머드급으로 몸집이 커진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

설립자의 개인적 영향력과 재력,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대학이 자체 수익을 강화하고 발전기금을 확충하는 등 자립형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일도 중요하다.

의료-교육 클러스터의 내실화도 과제다.

양적 팽창에 걸맞는 의과대학 체제 구축과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학과에서 세계적 수준의 논문 실적과 사업화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뤄야 하는 질적 성장 과제는 가천대와 재단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평가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4년 12월17일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으로부터 한국공학한림원 명예회원 인증패를 받고 있다. <가천대>

이길여는 의료인이이자 교육자로서 한국 현대사에서 남다른 발자취를 남긴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8년 인천 이길여산부인과로 시작해 ‘보증금 없는 병원’, ‘도서지역 무료 진료’ 등 사명감 강한 의료인으로서 일면을 보여줬다.

사재를 털어 부도 위기의 경원대학교를 인수하고 가천의과학대학교, 경원전문대학과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초격차 첨단 연구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 최초로 11.74T(테슬라) MRI 연구 중심의 ‘뇌과학연구소’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을 설립해 기초의학 분야에서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201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소프트웨어(SW)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2020년에는 학부 과정에 ‘인공지능(AI)학과’를 최초로 개설하는 등 트렌드를 읽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능력을 인정받는다.

강력한 오너십과 추진력으로 대학 통합과 의대 신설, 첨단학과 유치 등 리스크가 큰 대형 프로젝트를 특유의 뚝심과 과감한 투자로 단기간에 성공시켰다.

이길여는 ‘건국 이래 가장 크게 자수성가한 여성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천대, 길병원과 길한방병원, 뇌과학연구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경인일보,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신명여고 등을 이끌면서 공익법인 가천길재단을 통해 교육, 의료, 연구, 언론, 사회문화, 봉사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쳐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장을 5연임할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

‘여자 정주영’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열정과 도전의 일생이 현대를 일군 정주영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경영방식도 비슷했다. 다만 이길여는 정주영처럼 어려서 가난하지도 않았고 그룹계열사를 나눠줄 자녀도 없다. 대신 조카와 조카딸 내외가 대학을 비롯 의료원 등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90대에 들어서고도 나이보다 30년쯤 젊어보이는 얼굴과 40~50대로 진단받았다는 신체나이로도 유명하다. 목소리도 힘이 넘치고 자세도 꼿꼿하다. 하루도 빠짐없이 한 시간 이상 걸으면서 운동과 일, 식습관 등에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공익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가라는 평가와 1인 중심의 과도한 지배 구조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엇갈리기도 한다.

가천길재단, 길병원, 가천대가 모두 이길여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하향식(Top-down) 의사결정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두고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설립자 겸 총장의 권위가 워낙 절대적이어서 대학 내 자율적인 비판이나 민주적 소통 구조가 다소 경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사고

▲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2022년 8월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석사 논문 표절에 대한 가천대학교의 부실 검증 특별감사청구서를 들고 감사 청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차전지 실험실 화재, 인명피해는 없어
가천대학교 이차전지 연구실습실에서 불이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2024년 11월20일 오후 6시 가천대 이차전지 전극 연구 실습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실험실 내부와 일부 실험 장비가 그을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방국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화제로 소방과 경찰 등 인력 64명과 펌프차 등 장비를 동원해 화재 발생 13분 여 만인 6시20분께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험실 내부에 있던 종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들어가 실험실 내 파동함수발생기 인근의 멀티탭과 실험대 바닥 주변에서 불이 시작돼 주변 종이류로 옮겨붙으며 발화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해당 사고 이후 가천대와 교육 당국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관리 조치를 강화해 실험실 내 가연성 물질(종이류) 관리 엄격화, 전기 및 멀티탭 과부하 점검, 배터리(이차전지) 실험 안전 가이드라인 적용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배터리 실습실 특화 안전 수칙과 전기차·이차전지 화재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
가천대학교가 이재명 대통령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표절이 아니다”고 결론을 냈다.

2022년 4월18일 가천대는 2005년 당시 이재명 상임고문이 행정대학원에서 받은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에 대해 1월7일부터 4월7일까지 대학 본부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가천대에 따르면 표절 분석 프로그램으로 1차 검증 결과 표절률은 4.02%였다.

조사위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주로 인용부실로 인한 것으로 논문 자체의 오리지널리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논문이 나왔던 2005년 당시는 교육부, 학계의 연구윤리지침 제정 전으로 당시 학문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나 상황 등을 고려하면 표절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게 가천대의 최종 판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논문 표절 의혹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가천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논문이 유효하다고 결론지었다. 2005년 논문으로 검증 시효가 지났다는 것이다. 가천대는 “학칙상 검증기간이 지나 실체적 심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표절 여부 검증에 앞서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한 라디오방송에서 “인용 표시를 안 해서 엄밀히 말하면 표절이 맞다”,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로는 야간대학원 학위로 충분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납했기 때문에 해당 논란이 정리됐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대학이 학위를 취소하지 않은 상태란 것을 확인한 후엔 “취소해 달라. 표절 인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가천대는 “학교 규정상 논문 반납제도는 없다. 논문을 쓴 사람이 취소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위 취소는 대학이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돼 있다.

2021년 10월 교육부가 가천대 석사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 다시 검토에 들어갔다.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천대 논문 표절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2022년 가천대는 이재명 대통령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위례 의료복합용지 사업자 선정 관련 검찰 수사 받아
이길여와 길의료재단이 위례신도시 의료복합용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사업자 지분을 명의신탁 명목으로 갈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 수사를 받았다. 위례 땅은 서울의 마지막 의료복합용지로 대학병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 곳이다.

국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길의료재단 컨소시엄은 2021년 3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재활병원 운영사업자 김모씨는 검찰에 이길여와 미래에셋 임원 등을 사기 및 배임혐의로 고소했다.

김씨 측은 2016년 SH공사가 사업자 공모 때 자신이 MOU를 체결하는 등 5년간 종합병원, 금융사, 개발업체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협상을 주도했음에도 길의료재단과 미래에셋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자신을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위례신도시 의료복합용지 사업부지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272번지 일대 4만4천㎡ 규모로 땅값만 3천억 원을 상회한다.

김씨는 2020년 11월 이길여와 MOU를 체결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문제는 우선협상자 공모 과정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불거졌다.

김씨 측에 따르면 김씨는 SH공사 민간사업자 모집 기간인 2021년 2월2일 지분 50%를 인정받는 내용으로 위례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공모 마감날인 같은해 3월10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 선정에 유리하도록 김씨에게 지분을 26%로 줄이고 대신 길의료재단과 개발업체에 명의신탁해 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2021년 3월19일 김씨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그러자 길의료재단이 우선협상자 선정에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김씨가 맡긴 명의신탁 지분이 재단 지분이라고 주장하면서 일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길의료재단은 김씨가 제반 의무를 다하지 못해 명의신탁이 무효가 됐다고 주장했다.

가천대는 MOU에 이길여 총장의 자필서명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컨소시엄 구성 등 우선협상자 공모 과정에서 이 총장이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천대 관계자는 언론에 “길병원의 의지를 보여주면 투자회사 등 컨소시엄 관계사들을 쉽게 모을 수 있다는 김씨 제안에 따라 총장님 서명이 들어간 것”이라며 “총장님이 연로해 의료복합용지에 길병원을 짓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실질적 사업추진 과정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길병원 잇따른 의료사고로 위상 추락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잇따른 의료사고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미온적 대처와 병원 의무기록 조작 등 병원의 조직적 은폐사실이 드러나자 비난이 쏟아졌다.

가천대 길병원이 진료에서 늑장대응으로 환자의 뇌손상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1년 2월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19년 길병원에서 수족구병으로 진료를 받은 자녀가 늑장대응으로 뇌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길병원 측은 이와 관련 “의료과실은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늑장 대응에 관해선 “의료대처가 늦었다고 주장하지만 보호자 입장에서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병원에서는 최선을 다해 대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진료 의사가 현재 없어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엔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사고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2020년 8월24일 ‘대학병원에 병 고치러 간 장모님이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 “가천대 길병원에서 지난 8월7일 장모님이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았는데 11일 새벽 3시쯤 CT 촬영 동의를 구하는 급박한 간호사의 전화를 받았다”며 “15시간이 지난 11일 오후 5시쯤 급하게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라는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장모님은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을 감지하고도 15시간 동안 의료적으로 장모님을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의 장모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사망했다. 그는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는데 장기가 손상됐고 복부 안에는 오물과 피가 가득 차 있었다”며 “장모님은 수술 직후 내내 복통을 호소하셨다”고 했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는 언론에 “통상적으로 입원환자 CT는 야간에 이뤄진다”며 “의료진이 CT 결과와 환자 컨디션에 대한 판단에 따라 수술 준비 중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멀쩡한 신장을 종양으로 오인해 떼내는 황당한 의료사고도 발생했다.

2018년 5월21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의료진 과실로 환자의 이소 신장이 제거됐다. 이소 신장은 일반적인 위치에 있지 않은 신장이다. 난소 악성 종양 제거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의사는 악성 종양이라고 떼낸 것이 환자 신장인 것을 확인했다.

환자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료사고 보상법 기준 변경 요청이라는 글을 올리고 “병원이 신장을 제거해 평생 투석을 받아야할 처지가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병원 측에 항의하자 “수술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 왜 이소 신장이라는 이야기를 의사에게 하지 않은 것이냐”며 오히려 환자 책임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병원은 “신장은 둘이므로 하나가 없어도 잘 관리하면 된다”고 했고, 법무팀장은 “의료분쟁 소송으로 가면 병원은 더 수월하다”는 식으로 협박성 대화가 이어졌다고도 했다.

병원 측은 국민 청원 글이 올라가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신장을 잘못 제거한 사실을 인정하며 보상절차에 들어갔다.

2015년 3월엔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은 군인에게 간호사가 처방전과는 다른 주사약을 투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술 후 친구들과 휴대폰으로 대화를 주고 받던 환자는 주사를 맞은 후 의식불명상태에 빠졌고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사고 발생 후 간호기록에서 문제가 된 사고 약품을 지우고 대신 허위 작성하는 등 병원 측이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사실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뇌물 주고 연구중심병원 지정
법원이 가천대학교 길병원으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건복지부 전직 간부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길병원은 뇌물을 주고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대법원은 2019년 8월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성 뇌물 혐의로 기소된 허모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허씨는 2013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인천 길병원의 법인카드 8개를 건네받아 골프장, 유흥주점, 마사지업소, 스포츠클럽, 국내외 호텔, 백화점 명품관 등에서 쓰고 길병원에게 3억5657만원을 결제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연구중심병원을 선정하는 주무과장이었던 그는 당시 길병원에 해당 사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5회에 걸쳐 149만원 상당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

길병원은 2013년 4월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됐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재산상 받은 이익과 연구중심병원 지정 등에 관한 직무 사이 관련성과 대가관계가 인정된다”며 징역 8년에 벌금 4억원, 추징금 3억58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뇌물을 주고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세금을 받아챙긴 병원으로 낙인찍히면서 가천대 길병원의 위상은 곤두박질쳤다.

△길병원, 간호등급 올려 보험급여 부당 청구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건강보험급여를 더 받기 위해 보건당국에 간호인력을 부당하게 신고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2019년 1월21일 윤소아 정의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천대 길병원 이길여 이사장 등 불법 부당 행위 관련자에 대한 구속수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윤소아 의원은 “가천대 길병원은 간호등급을 올려 건강보험료를 더 받기 위해 최근 4년 간 7차례에 걸쳐 총 51명의 간호인력을 부당하게 신고했다. 부당하게 청구된 금액이 26억 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복지부의 현지조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추가로 드러나는 부당청구 금액을 포함해 환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가천대 길병원은 간호등급 조작뿐 아니라 연구중심병원 지정 뇌물제공, 사건무마 불법청탁, 쪼개기 불법 정치자금 공여 등의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노조파괴를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천대 길병원의 이와 같은 불법행위는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러왔다. 다행히 노사합의가 이뤄졌고 병원은 가천대길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겠다고 했지만 파업 종료 후 일부 병동을 폐쇄하고 간호사를 새 업무에 일방적으로 배치했으며 모든 병동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길병원서 갑질 구설
이길여가 가천대학교 의대 부속길병원에서 갑질 의혹을 받으며 구설에 올랐다.

이길여의 생일을 축하하는 동영상 제작 참여를 강요받았고 정직원 계약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이를 찍었다는 직원들의 폭로가 나왔다.

2018년 7월26일 jtbc보도에 따르면 간호부와 시설팀 등 길병원 직원들은 이길여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업무시간에 만들었으며 해당 영상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설립된 지 얼마 안된 가천 길병원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이사장인 이길여의 갑질 때문에 노조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길여가 병원 시설과 인력을 개인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가 내놓은 2018년 2월7일자 이길여의 특실 입원 내역서를 보면 총 진료비 210만원 중 본인 부담금은 138만원 가량인데 거의 모든 금액이 감액돼 실질적으로 내야할 돈은 단 18원이었다.

병원 측은 연말에 전체 금액을 계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시설 관리 직원들을 자택 수리에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조는 병원 측이 노조활동을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 간부가 퇴근시 병원 측 사람이 미행과 감시를 했다며 관련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안병훈 가천길병원 노조 수석부지부장은 jtbc 인터뷰에서 “오너 일가와 재단의 갑질 횡포가 도를 넘어섰고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나날이 열악해져 새 노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노조에 대한 부당한 제재는 없었으며 노조의 불법행동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일 축하 영상에 대해선 “현재 제작하고 있지 않다”면서 “집수리도 최근 용역직원에 맡기고 있다”고 해명해 노조 측 주장을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

△친인척, 측근 횡령에 연루설 돌아
이길여가 가천길재단에 근무하는 친인척이 리베이트와 횡령으로 구속되고 이와 관련해 연루설이 나오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길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재단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자신의 모든 재산은 재단의 것이고 전부 환원했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앞으로 생길 재산도 모두 재단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측근과 친인척이 병원에서 횡령과 리베이트 수수 등에 개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일부 횡령금이 이길여에게로 들어갔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한서약업은 2009년 당시 기준 길병원 4곳의 의약품 91.7% 이상을 공급하는 의약품유통업체였다.

한서약업은 이길여가 실질적 오너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길여의 조카사위인 이승복씨가 한서약업의 지분 47.6%를 보유했다. 조카인 최승헌 가천대 교수도 11.9%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들을 포함해 친인척 4명의 지분은 76%를 넘어 사실상 오너일가의 회사였다.

업계에선 이와 같은 기업을 직영도매라고 칭했다. 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도매상이란 의미다. 이는 감사원의 국민건강보험 약제비 관리실태 보고서에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직영도매상을 통한 병원소유 법인 이사장 등의 신종 리베이트 수수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한서약업의 수익은 사실상 이길여의 몫이라는 의혹으로 이어졌다. 2012년 약사법 개정으로 의료기관과 병원의 2촌 내 친족이 소유한 제약사나 도매상 간 거래가 금지됐다. 한서약업은 후에 제넥스팜으로 이름을 바꿨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2020년 이같은 불법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연이어 발의되기도 했다.

△한의대, 병원·병상·교수 미비로 폐과 위기
가천대학교 한의대가 한 때 폐과 위기에 몰렸다.

미흡한 교육과정과 불충분한 임상실습 등으로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과 한의학에 대한 신뢰 훼손 등 한의학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2017년 가천대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한시적 인증을 받았다. 한시적 인증이란 1년 이내 평가인증 기준을 개선하지 못한 학교에 신입생 모집을 금하는 일종의 인증 유예다. 인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면했지만 사실상 폐과 위기에 몰렸다.

가천대는 한의대 교육과정 인증평가 항목 중 교원 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가천대는 전임 교수를 부랴부랴 채용했고 가까스로 기준을 맞춰 2018년 1월 평가원의 5년 인증을 받고 폐과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교수부족도 문제였지만 가천대 한의대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보다 부속병원이었다. 학생들이 부속병원도 없어 임상실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교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단 수업거부와 시위, 농성 등에 나선 것만 세 차례에 이른다. 길게는 64일 동안 수업거부가 이어졌다.

2013년 12월 한의대생 150명이 부속병원 건립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공수업과 시험을 거부하고 시위를 벌였다. 당시 가천대 부속한방병원은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사상체질의학과의 경우 전문교수가 없고 한방내과도 심계내과 교수만 있었다. 간, 비, 폐, 신계내과 교수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게 비대위 설명이었다.

부속병원 설립을 차일피일 미루는 대학에 항의하며 일어난 가천대 한의대 학생들의 수업거부 사태는 앞서 2004년 최장 64일을 기록했고 이 때문에 한의대생들은 집단 유급 위기에 몰렸다.

가천대 한의대는 경원대 시절인 1990년 교육부의 인가를 통해 설립됐다. 그 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당시도 임상실습을 위한 병원이 없던 상태였다. 사실 임상실습병원도 없는 학교에 설립인가를 내준 교육당국의 실책이 가장 컸다는 지적도 있다.

입시부정, 교비횡령 등 계속된 학내 문제로 분규가 끊이지 않으며 부속병원은 설립되지 못했다. 1992년부터 서울 송파 오피스텔을 임대해 만든 임시 한방병원에서 임상실습 등의 수업이 이뤄졌지만 임시 마련된 한방병원의 병상 수는 72개에 불과하고 실험 공간과 장비 부족으로 임상실습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학생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갔다. 한의대 내 정규학과가 12개인데 6개 임상학과에만 교수가 배정됐다.

결국은 재정이 문제였다. 경원대는 당시 재무상태에서 부속 한방병원 설립은 어렵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했다. 당시 경원대 학생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국 11개 한의대 중 부속병원이 없는 곳은 경원대뿐”이라며 “가장 비싼 수업료를 내고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한의사 수업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2004년 수업거부에 나선 한의대 학생들은 단식농성을 선언했고 수업거부 64일만에 학교 측과 부속병원 건립에 대해 합의하고 농성을 풀었다. 합의 내용엔 2013년까지 부속 한방병원 완공, 100병상 임시 부속병원 건물 임차, 2007년 2학기까지 한의학관 마련 등이 포함됐다.

가천대 한의대는 이 후 학교 측의 교수 충원과 법적·행정적 구제 절차 등을 거치며 현재 정상적으로 학과를 유지하며 2026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수험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합격선과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교육 환경의 핵심인 가천대 길한방병원의 병상 수(100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경영난을 겪고 있어, 학생들이 재단 측에 '안정적인 임상 실습 환경과 새로운 부속병원 건립'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전 재단 측과 경영권 다툼, 법정으로
가천대학교가 소유권 분쟁에 휘말렸다.

가천대 전신인 경원대학교 설립자의 부인이 경원학원 이사장이었던 최원영씨를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설립자 부인인 김용진씨는 가천길재단이 최원영 당시 이사장의 횡령금 218억원을 갚아주고 경영권을 헐값에 사들였다며 경영권 반환 소송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씨는 2013년 8월19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남편이 사고로 사망 후 신병치료를 위해 1991년 10월 경원학원 이사장직을 당시 예음그룹 회장이었던 최원영씨에게 잠시 맡기고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최씨가 학교 공금 218억원을 횡령하고 이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1998년 9월 가천길재단에 학원 경영권을 헐값에 양도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본격적인 학원반환 소송제기에 앞서 7월11일 수감 중인 최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최씨는 가천길재단에 경영권을 넘기고 해외로 도주했다가 2012년 11월 말 도피 14년 만에 자진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교비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씨는 구속 기소됐고 2013년 6월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최원영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가천길재단 이길여 이사장에게 학원경영권을 양도하기 위해 1998년 9월14일과 25일 개최한 이사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사회 소집은 7일 전까지 등기우편으로 알려야 한다는 정관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1991년 최원영씨에게 경원학원을 위탁한 것일 뿐인데 최씨가 마음대로 이길여에게 학원을 넘긴 것은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유사한 법정다툼이 있었다.

앞서 가천길재단에 경영권이 넘겨진 지 1년만인 1999년 9월 이금홍 전 경원학원 이사가 이길여 경원학원 이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최원영씨는 이길여씨에게 학교 양도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길여 이사장과 이사 8명의 직무를 정지하고 대신 김용진 씨 등을 이사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2000년 본안 소송에선 판이 뒤집혔다. 법원은 “경영권 양도 절차에 하자가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과 가처분 취소결정을 내렸다.

주간동아 등에 따르면 가천대가 이와 같은 소유권 분쟁을 겪게 된 데에는 교육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교수들은 최원영씨의 교비 횡령 사실이 밝혀졌을 당시에 공개적이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재단경영권 인수대상자를 찾아야 한다고 교육당국에 의사를 전달했으나 교육부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가천대 측은 이에 대해 “이미 오래전 법원에서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난 것”이라며 김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왼쪽)이 2017년 2월17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인공지능(AI) 의료시스템인 '왓슨 포 온콜로지'의 진료를 참관한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 병원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1958년 산부인과 의원을 개원했다.

1978년 길의료재단을 설립했다.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사단법인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5년 케나에서 열린 UN여성대회 정부대표로 참가했다.

1991년 가천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명예이사장으로 있다.

1992년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를 설립했다.

1993년 사단법인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을 창설했다. 한센국제협력후원회 회장을 맡았다.

1994년 학교법인 가천학원 이사장에 올랐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대학교 의대 동창회장을 지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학교법인 경인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 경인일보 회장으로 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경원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부의장을 맡았다.

2002년부터 가천길재단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회의 의장으로 일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의사협회 한국의학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을 맡았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길의료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11년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명예회원이 됐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이사를 지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으로 있다.

◆ 학력

1957년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부터 1965년까지 미국 메리 이머큘리트병원에서 인턴과정을 수료했다.

1965년부터 1968년까지 미국 퀸즈의료센터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

1977년 일본 니혼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길여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왔다. 자녀가 없다.

손위 자매가 인간문화재로 한국차문화연합회 이사장을 지낸 고 이귀례씨다. 이귀례씨의 자녀들이 대학운영과 병원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와 메디컬캠퍼스의 부총장을 지낸 최승헌 교수가 조카다. 최 교수의 여동생이자 이길여의 셋째 조카딸인 최미리 가천대 석좌교수는 기획부총장에 이어 수석부총장으로 있다.

조카 사위인 이태훈씨는 길병원 의료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이창규씨는 2017년 개인병원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가천의대 철원 길병원장을 맡았다.

◆ 상훈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0년 6월29일 서울 중구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라이온스 인도주의상(Lions Humanitarian Award)' 시상식에서 최중열 국제라이온스클럽 국제회장으로부터 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1985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1993년 제29회 용신봉사상을 받았다.

1997년 제2회 자랑스런 전북인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제5회 관악대상을 받았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2006년 서울대총동창회 유공동문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영인협회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됐다.

2007년 제8회 함춘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 한국언론인연합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았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몽골 최고훈장인 ‘훙테트 템데그 의료훈장‘을 수훈했다. 제3회 성산효행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제1회 인천사랑 대상을 받았다.

2011년 여성신문 올해의 인물상과 한국과학기자협회 우남 과학진흥상을 수상했다.

2012년 미국 ‘뉴스위크’의 ‘2012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150’에 선정됐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가 수여하는 ‘인촌상’(공공봉사부문)을 수상했다.

2013년 하와이한인회 공로패를 받았다. 포브스(Forbes) 선정 아시아 기부 영웅 48인에 올랐다.

2015년 키르기스스탄 아틀리치니크 즈드리바 아흐라네니야 보건의료훈장을 수훈했다.

2016년 한국여자의사회 공로상, 특별기여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사회공헌 명예의전당 선정 노블레스 오블리주 명예의전당에 올랐다. 여성 권익과 지위 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로 YWCA 선정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받았다.

2017년 대한민국을 빛낸 호남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인천인 대상을 받았다.

2019년 제16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0년 국제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을 받았다. 한국경영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4년 한국능률협회 주관 제54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 기타

이길여의 재산은 아직 제대로 확인된 적이 없다. 재산은 모두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대학명과 재단명에 들어간 ‘가천’은 이길여의 호다. ‘嘉(가)’는 ‘길(吉)이 스무 번(十十)이나 더(加)해진다’는 의미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신인 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낸 류승국 박사가 지어준 것이다.

새참광주리에 밥은 없고 놋수저만 가득한 꿈이 태몽이었다.

어려서 장티푸스로 막역한 친구를 잃고 35세 젊은 나이의 부친이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뜬 일이 의사의 길에 들어서게 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한국전쟁 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졸업식 때마다 새내기 의사가 된 제자들 목에 청진기를 걸어준다. ‘환자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저서로는 연설문집 ‘꿈은 멈추지 않는다’(2002), 연재글 모음집 ‘바람을 부르는 바람개비’(2006), 보건의료인 입문서 ‘의학과 의료’(2008),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해라’(2008), ‘아름다운 바람개비’(2012), 회고록 ‘길을 묻다’(2013) 등이 있다.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해라’는 일본어판 ‘꿈과 도전’(2010), 영문판 ‘나의 꿈, 나의 도전’(2012), 중국어판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이루어낸다’(2012)로도 출간됐고 ‘아름다운 바람개비’는 같은 제목으로 영문판(2012), 중국판(2013), 아랍어판(2022)이 발간됐다.

특히 이 저서에서 이길여는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의사로 태어나고, 결혼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2003년 단국대학교에서 교육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KAIST에서 이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024년 12월5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인류 문명의 흐름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이다. 이제 세계의 미래와 국가의 경쟁력은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시대에 정부는, 우리 가천대학교를 대한민국 최초 '7대 AI 중심대학'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참으로 뜻깊고, 역사적인 일이다. 이런 선정 결과를 보며 우리가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를 새삼 실감했다.” (2026/05/08, 개교 87주년 기념사 중에서)

“‘성공의 어머니는 영감(靈感)이 아니라, 간절함이다(The mother of success is not inspiration, but desperation).’ 젠슨 황이 자주 언급했고 자서전에서도 기록한 말이다. 성공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기발한 발명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간절함(desperation)에서 시작된다고 고백한다. 간절하게 꿈꾸고 뜨겁게 도전해 온 그의 인생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2026/01/01, 2026년 가천길재단 회장 신년사 중에서)

“하늘 높이 비상한 비행기에서 가장 큰 위험은 속도를 잃는 것이다. 가천대학교는 결코 실속(失速)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거침없이 도전하며, 학생을 중심에 두고, 연구를 미래에 연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천적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가천의 이름으로, 세계의 중심에서 이제 가천대학교는 ‘선택받는 대학’을 넘어 ‘시대를 이끄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 (2025/05/08, 개교 86주년 기념사 중에서)

“이만큼 성공한 것은 일에 열중한 덕분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6·25전쟁 때 나라를 구하려고 전쟁터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남학생들에게 평생의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당신도 그게 있을 거다. 그걸 사회에 갚아야 한다. 내가 66세에 이 학교에 왔는데, 80 되면 총장 그만두려 했다. 80도 너무 노인처럼 보였다. 그런데 나이와 함께 의무감도 쌓였라. 내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게 아닌가. (중략) 힘이 닿는 데까지 일할 의무가 있다.” (2025/04/18,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불과 70여년 전만 해도 원조를 받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10대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이러한 눈부신 발전은 조선일보에 실린 현대사 보물에서 보듯,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 사랑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특별전은 개인의 소장품을 귀중한 현대사 자료로 만들어 낸 뜻깊은 전시로 많은 분들이 관람하여 우리 현대사의 감동과 영광의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 (2024/12/05,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개막식 축사에서)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는 실험과 도전에 망설이지 않았고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 두려움이나 주저함이 없었다. 국내 최초의 창업대학(스타트업 칼리지)을 비롯 인공지능, 배터리,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학과들을 선도적으로 만들었고 반도체 단과대학도 세웠다. 하늘 높이 오른 비행기에 가장 위험한 일은 속도를 잃는 실속(失速)이다. 우리는 천신만고 끝에 비행 고도에 진입했으며 끊임없는 개혁과 혁신에 박차를 가해 가천대학교를 국내 10대 사학을 넘어 ‘글로벌 Only One 대학’으로 열매 맺도록 더욱 분발해 나가자.” (2024/05/08, 제85주년 개교기념식 축사 가운데)

“나와 같이 공부하던 남학생들은 학도병으로 나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 나는 그들에게 빚이 있고 그들 몫까지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정말 치열하게 공부해 의사가 됐다. 나의 노력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하다.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사회적 책임 또한 뒤따른다. 여러분은 그 숭고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는 책을 놓지 않았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 (2024/04/08,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수업거부에 나선 의대생들에게 전하는 수업복귀 호소문 중에서)

“획기적인 변혁의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조직의 혁신을 가속화해 가야 한다. 당면한 ‘디지털 대전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 시스템으로 바꾸고 사회수요에 맞는 교육, 연구, 의료서비스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심지어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던 시스템조차도 AI 시대에 맞지 않으면 송두리째 바꿀 각오를 해야 한다. AI 시대에 지식과 정보는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주고 개별 역량을 키워주며 미래를 대비하도록 해 준다. AI 혁명은 개인에게 도전이자 기회이다. 당장 우리는 챗GPT를 능수능란하게 프롬프트(prompt)해 정보와 지식의 바다에서 승자가 돼야 한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이론, 새로운 아이디어로, 호기심과 열정을 불태워 나만의 경쟁력을 무장해야 한다.” (2024/01/01, 2024년 신년사 가운데)

“길병원의 역사는 사랑과 혁신의 65년으로, 청진기를 가슴에 품고 의료법인화를 단행하며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등 단 한 순간도 안이하게 머문 적이 없음을 자부한다. 끝없는 열정으로 병원 발전에 헌신해 온 우리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하며 광속으로 변하는 세상에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 정신으로 앞으로의 역사를 꽃피우기를 기대한다.” (2023/03/23, 가천대학교 길병원 개원 65주년 기념식사 가운데)

“10년 동안 우리 사회와 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했다. 가천대는 2020년 국내 처음으로 학부과정에 입학정원 150명의 AI학과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차세대반도체과, 스마트팩토리과, 스마트보안과, 스마트시티융합학과를 신설하는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학제를 재편했다. 올해는 50명 입학정원의 배터리공학과를 만들었다. AI공학관을 짓고 카페형 휴게공간 등을 만들어 교육 환경도 혁신했다. 가천대를 바라보는 수험생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지난해 수시 입시에서 지원자 수 기준으로 전국 대학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입학성적도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재학생도 2만2000여 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10% 이상 늘었다.” (2022/05/02,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통합 가천대학교 10주년의 성과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간 통합은 전문대 정원을 60%가량 줄이는 과정에서 학내 반발이 컸지만 이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해 추진했다. 비전을 가지고 학내 구성원을 설득하며 반발을 물리친 지난한 과정은 이후 우리 대학이 학과 간 정원을 조정해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전공을 키울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중략) 우리 대학처럼 강한 리더십과 비전을 발휘한 대학도 힘들었는데 선출직 대학총장이 있는 다른 대학은 인위적인 인력 조정까지 수반되면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는 교직원 인원 조정은 절대 없다고 설득하면서 정년을 보장하고 그 후 정년퇴직과 같은 자연스러운 인원감소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2022/02/24, 매일경제 인터뷰 가운데 통합 10년을 맞는 가천대학교의 통합과정을 설명하며)

“세상이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매일 수많은 아이디어와 이를 구현하는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국가와 사회,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나아가 선도하기 위해서는 신지식으로 무장한 교수들이 많아야 한다.” (2021/12/08,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교수를 100명이나 뽑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문의 융·복합 시대에 걸 맞는 인재로서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비하고 연구와 강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를 지망하는 분들의 전공의 지원 장벽을 허물었다. 연구능력과 경력은 뛰어나지만 세부전공이 맞지 않아 지원할 수 없었던 신진·중진 교원들에게 기회가 되고 대학은 뛰어난 교수를 뽑을 수 있어 교육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2021/09/07, 교수 채용에 자율분야선택제를 도입하면서)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에 오른 분들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끈 기라성 같은 경제인이다. 전례를 깨고 비영리 경영인을 파격적으로 선정해줘 감사하다. 경영의 본질은 영리·비영리 모두 혁신을 기반으로 한다. 앞으로도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먼 미래를 내다보며 경영 항로를 새롭게 설정하고 공익을 위해 헌신하겠다. (중략) 의료인으로, 교육자로 평생을 살며 환자의 상태를 몸으로 느껴왔다. 신뢰와 사랑과 열정과 정성, 이 모든 것이 환자에게 전달될 때 환자의 쾌유는 빨라진다. 길병원 의료진, 가천대 의대·간호대 졸업생들에게 ‘가슴으로 치료해라. 1분만이라도 환자의 아픔을 같이 느끼라’고 한다.” (2020/08/18, 한국경영학회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소감을 밝히며)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고,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조국에 빚이 있다고 생각하며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듯이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에 헌신하겠다.” (2020/06/29, 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자로 선정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내 대학에서 학부 과정의 AI학과를 만드는 건 가천대가 처음이다. 다들 AI가 중요하다, 4차산업이 중요하다 이야기하지만 이걸 학과 차원에서 가르치는 건 우리가 처음이다. 앞으로 모든 학문과 산업에서 AI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분야를 선점하겠다.” (2019/10/10,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AI학과 신설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금 우리는 기계와 인간이 경쟁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학 교육도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기계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 고유 역량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간 고유 역량이란 협업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력, 의사결정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현재의 전통적인 교육방법에서 탈피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배우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9/08/29,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대학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질문에)

“오늘의 가천대와 길병원의 압도적인 성취와 비약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자만하고 만족한다면 미래는 없다. 일단 목표를 정하면 장애와 난관에 굴하지 않고 성취해내는 정신으로 선구적 대학, 선도 병원이 돼야 한다. (중략) 멀리 내다보고, 확고한 비전을 품고, 그 꿈을 향해 우리 모두가 줄기차게 질주해온 덕분에 재단은 '멀리 내다보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정신'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2019/01/07, 가천길재단 신년하례회 인사말 가운데)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활패턴이나 사고방식이 달라 유학생활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나도 미국과 일본 유학시절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것을 인정하고 호기심으로 바라본다면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며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라. 몽상진성(夢想眞成)이라는 말처럼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열정을 갖고 뜨겁게 도전하라.” (2018/10/15, 가천대 대학원 석박사과정 중국유학생 45명을 자택으로 만찬에 초대한 자리에서)

“현대의학은 하루 사이에 새로운 의료기술이 개발될 정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좋은 의료기술이 있다면 빨리 받아들여야 경쟁력도 생긴다. 왓슨은 1200만 쪽 이상의 전문자료와 290종의 의학저널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빠르게 도출해낸다.” (2016/12/21, 왓슨 도입 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을 의료에 접목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흐름을 빨리 읽고 선봉에 선다면 처음 길을 가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2016/11/24, YWCA 선정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수상 후 신동아 인터뷰에서)

“내 모토는 박애 봉사 애국이다. 나누고 베풀면 행복하다. 그건 나를 위한 것이다. 6·25전쟁 때 나보다 몇 배나 훌륭한 학우들이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난 그들 몫까지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부채의식이 있다. (중략) 난 많은 돈이 필요 없다. 자식이나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병원은 이길여의 것이 아니라 환자들의 것이다. 유서를 통해 모든 것을 재단에 귀속시킬 것이다. 내 꿈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한참 멀었다.” (2014/07/05, 동아일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