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이 8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CATL의 배터리 전시품을 구경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대중국 무역장벽으로 중국산 배터리의 미국 직접 진출이 제한된 가운데 현지 업체에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주링보 CATL 국제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완성차 기업들이 CATL의 전기 픽업트럭용 배터리를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주링보 CTO는 이날 20일 중국 푸젠성 닝더 CATL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내놨다.
어떤 업체가 시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CATL은 새 배터리 기술을 미국 기업에 라이선스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ATL은 이미 포드와 테슬라를 대상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관련한 라이선스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 CTO는 “매우 치열한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해도 미국 시장은 엄청난 사업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미국 자동차 및 에너지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높은 관세와 현지 생산 요건,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중국 기업 규제 등이 직접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월6일 CATL을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으로 지정했다. CATL은 이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계 기업으로 지정받은 기업 제품의 미국 내 거래가 금지되지는 않지만 고객사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 성격을 띤다.
이에 CATL이 중국산 배터리의 직접 수출이나 현지 공장 투자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픽업트럭용 배터리를 개발해 현지 자동차업체에 라이선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고 지목했다.
로이터는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CATL의 쩡위췬 최고경영자(CEO)가 정상회담 경제 사절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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