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비롯한 서부지역 평년보다 10~15도 높은 기온 이어져, 전력 수요 치솟을 전망

▲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열을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서부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대도시 권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기온은 최저 섭씨 29도에서 최고 41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평년치와 비교하면 약 10~15도 더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9월에 들어서면 캘리포니아주 대도시 권역은 대체로 서늘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기온이 오히려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날 최고 기온이 섭씨 29도, 새크라멘토는 3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예보업체 '바이살라'의 브래들리 하비 수석예보관은 블룸버그를 통해 "캘리포니아 북부 일부 지역은 세자릿수 기온(화씨 기준), 이례적으로 따뜻한 밤 날씨, 높은 습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목요일까지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 독립전력망운영기관(CAISO)에 따르면 수요일 최대 전력 수요는 4만 7379MW로 전망됐다.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가용 발전량은 약 6만 7586MW라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전기 요금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각) 오후 6시 기준 로스앤젤레스 대도시권 피크 시간대 전력 가격은 1MW당 87.69달러(약 12만 원)로 지난달 이후 시간당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기상예측센터는 이번 기온상승 현상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내 24개 지역에서 9월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