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저지주 레이시에 홀텍이 설치할 소형모듈원자로 조감도. 홀텍은 폐쇄된 오이스터크릭 원전 해체 부지에 소형모듈원자로 4기를 도입하려 한다. <홀텍>
현대건설 협업사인 홀텍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원전 산업에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장을 추진한다.
8일(현지시각) 홀텍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공모가를 주당 15~18달러로 제시하고 5천만 주를 발행하는 기업공개 투자 설명회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공모가 상단을 적용하면 홀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9억 달러(약 1조2천억 원)를 조달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홀텍은 102억 달러(약 13조6천억 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목표하고 있다.
JP모간과 구겐하임증권,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등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홀텍의 상장은 올해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원전기업 상장 흐름에 추가되는 사례로 여겨진다.
엑스에너지와 스탠다드뉴클리어가 올해 미국 증시에 입성했고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도 지난 7월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비공개 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로이터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망에 부담이 커져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원전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
1986년 설립된 홀텍은 열전달 기술과 원자로 부품, 사용후핵연료 저장, 원전 해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기업과 협업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모듈 형태로 만들어 설치·운영하는 원자로로 기존 대형 원전과 비교해 규모가 작고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 8~10년이 필요한 기존 원전과 달리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엔 약 3년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1년 11월22일 홀텍과 협약을 맺고 홀텍이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 사업의 독점 시공 권한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2월25일 확장 협력합의서를 체결하며 사업 협력 범위를 미국에서 세계 시장으로 넓혔다.
홀텍은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첫 소형모듈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폐쇄된 800메가와트(MW) 규모의 기존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