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JB, iM금융지주 등 지방에 거점을 둔 금융지주들이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지방 자금 유입으로 활로를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지방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에 거점을 둔 금융지주들의 수익 기반이 약화한 상황에서 정책자금이 공급되면 지방산업과 금융 생태계 회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출범한 뒤 실제 지방에서 경기 활성화와 투자 확대 효과가 나타날지에 주목한다.
지난 주 한국산업은행은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JB금융지주, Sh수협은행과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조성과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지방균형발전에 국민성장펀드가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정보교류와 공동투자를 활성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국민성장펀드 성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5극3특’ 기반 지역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금융지주들은 지역 산업 육성과 기업 투자 확대가 본업 성장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본다.
지방에 거점을 둔 금융지주들은 대부분 지역 중소기업과 제조업 대출 비중이 높아 지역 경기 흐름에 민감한 구조로 돼 있어서다.
국민성장펀드가 지방 산업 투자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대출 성장과 건전성 개선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지방균형발전은 국민성장펀드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우대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혁신과 성장을 금융이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울경 지역을 기반으로 한 BNK금융지주는 비교적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으나 지역 제조업과 부동산 경기 영향이 큰 만큼 지역 산업 활성화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지역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졌다.
전북, 전남 지역에 거점을 둔 JB금융지주는 캐피탈 계열사를 중심으로 안정적 순이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캐피탈 계열사 수익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수익원 다변화가 과제로 꼽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JB금융 수익은 캐피탈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유가증권 이익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의존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iM금융지주는 2024년 5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거점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수익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적극적 수익 기반 확대와 자산건전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지방 경기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는 실제 어떤 방식으로 정책자금이 집행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바라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8일 국민성장펀드 성과점검 및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국민성장펀드 전체 조성액 가운데 40% 이상을 지방에 배분해 대규모 자금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막겠다”며 “지역의 첨단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통로를 열었다는 건 국민성장펀드의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펀드 자금이 어디로 흐르는지와 관련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5년 동안 6천억 원씩 모두 합쳐 3조 원 규모로 만들어진 펀드로 일반 국민들이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전체 국민성장펀드는 5년 동안 모두 합쳐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판매 첫날인 22일 5대 은행과 주요 증권사에 배정된 판매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