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이란 전쟁 피해 기업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석유화학, 정유업계, 정책·민간금융기관과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중동사태'에 석화정유업계 지원 확대, 정책금융 26조8천억 투입

이억원 금융위원장(앞줄 가운데)이 7일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위원회>


이 위원장은 “추경에 편성된 신보 프로그램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정책금융기관 신규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26조8천억 원으로 확대된다”며 금융지원 상황을 공유했다.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은 이란 전쟁 사태 발생 직후 신규자금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지원 규모는 기존 20조3천억 원이었으나 3월26일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24조3천억 원이 됐다. 여기서 2조5천억 원이 추가 확대되는 것이다.

금융위는 원유 수급 안정성 제고를 위한 지원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한국석유공사에 석유확보용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모두 1조 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는 석유화학 등 6개 주력사업에 투자·집행한다.

이 위원장은 “실제 산업계의 애로와 금융의 자금공급방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적시에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특히 석유화학 산업은 ‘성공적 사업재편’과 ‘위기 극복’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란 전쟁 발생 뒤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으로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권 주요 거점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직후인 3월1일에는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

회의 뒤에는 상황에 따라 100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 사전에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3월3일에는 추가로 13조3천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중동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동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3월30일에는 손해보험업권의 자동차 보험료 할인, 여신전문금융업계의 주유 특화 카드 추가 할인·캐시백 등 소비 부담 완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실제로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여전사들은 주유 혜택 확대, 화물차량 대출 상환 유예 등을 시행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자동차 보험 관련 지원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