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스테이블코인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주 미래전략부문 등 그룹 경영진이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제레미 얼레어 써클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써클은 미국 달러에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다.
 
KB금융 양종희 테더·써클과 연합전선 강화, 디지털자산 주도권 잡는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테더, 써클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디지털자산시장 주도권 경쟁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 KB금융 >


KB금융 경영진은 지난해부터 써클 싱가폴아시아퍼시픽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사업모델 개발 등 협력 논의를 구체화했다. 

또 써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인 ‘써클 민크’를 활용한 기술검증(PoC)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과 송금, 인출, 교환 등 거래를 시현했다.

양 회장은 디지털자산시장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다.

양 회장은 2026년 디지털 신년사에서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고객과 시장으로 KB의 시야와 사업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 인공지능 등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미국 특화법인 테더USAT 보 하인스 최고경영자와 직접 만나 그룹 차원의 사업협력 강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테더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 발행사로 올해 2월에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인 ‘지니어스법’에 맞춘 새로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AT를 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해 설계한 가상화폐다.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해 결제 및 송금, 디지털금융서비스 등 가상자산 결제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재명 정부가 디지털자산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내걸면서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 등이 제도 도입 초기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우선권을 주는 방안에 힘을 실으면서 KB금융을 포함 5대 은행지주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레미 얼레어 CEO와 만남은 이미 심도 있는 기술 검증을 마친 두 그룹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써클과 구축한 견고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