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올해 선박용 배터리 사업 인력 2배 확대 계획, "잠재력 확신"

▲ 중국 CATL이 2025년 12월2일 상하이 국제박람회장(SNIEC)에서 열린 마리텍차이나 행사장에 선박 모형을 본딴 전시 부스를 세운 모습. < CATL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선박용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관련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을 세웠다. 

CATL의 쑤 이 해양사업부 대표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부 인원을 지난해의 2배 이상 늘려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쑤 이 대표는 해양 환경에 적합하고 수명이 긴 배터리셀을 제조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잠재력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CATL이 수상 운송용 배터리 사업에서 얼마의 매출을 거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CATL은 세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CATL은 39.2%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인 BYD의 두 배를 웃돈다. ESS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2%에 달한다. 

이렇듯 CATL이 전기차나 ESS용 배터리에서 거둔 성과를 선박용 배터리에서 재현하려 하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CATL은 2017년부터 선박 추진용 배터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근해나 강에서 운행하는 소형 선박 약 900척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배터리 추진 선박은 친환경 메탄올과 암모니아 및 수소 등과 함께 중유를 대체할 친환경 수단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해운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2008년의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에 차질을 빚어 배터리 추진선과 같은 대안책이 더욱 부각된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중국 에너지 분석가는 “전 세계에 전기화 메가트렌드가 중장기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선박용 배터리가 낮은 에너지 밀도나 안전성 등 측면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