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올해 3월 오픈AI의 기업용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는 등 인공지능(AI) 업무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3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회사는 3월 오픈AI의 기업용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오픈AI의 국내 협력사인 삼성SDS이 AI컨설팅, 클라우드, 보안 등 엔드투엔드(End-To-End) 체계를 지원해 고려아연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전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려아연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단순 업무 자동화 도구 이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반복성 업무를 AI가 처리함으로써 임직원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트로이카 드라이브’, ‘프로젝트 크루서블’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술정보 관리와 보안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온산제련소의 제련 기술과 노하우를 AI 기반의 지식자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은 최근 온산 제련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윤범 회장이 제일 많이 숙제를 주고 개발을 독려하는 부분이 AI와 로보틱스"라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중장기 핵심 과제로 삼고, AI 기술 도입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8월에는 TD기술본부 아래에 IT, 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진 'AI 전략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온산제련소의 융합혁신팀과 함께 공정 개선 등 현장 업무 고도화를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제조 현장에서도 AI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온산제련소에는 세계 최초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투입됐다.
현장에 투입된 스팟은 초음파 센서,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탐지기 등을 탑재하고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순찰한다.
순찰 과정에서 온도 측정은 물론 가스 유출, 누액 감지, 차량 충돌 감시 등을 수행한다.
고려아연은 스팟에 열화상 카메라와 가스 정량 측정 센서 등을 추가 장착하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형 제어 시스템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조기 경보를 울리는 ‘AI 기반 스마트 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을 결합한 통합점검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관련 인력 양성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울산과학기술원과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같은 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운영된 사내 AI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는 임직원 291명이 참여했다.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