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직원들이 한울 원자력발전소 관련 공사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한전KPS 등에 따르면 울진경찰서는 최근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한전KPS의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한전KPS 직원, 원전 공사 리베이트 의혹으로 경찰수사  
▲ 정의헌 한전KPS 사장.
한전KPS 직원들은 한울 원자력발전소의 송전설비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하청업체들에게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비를 부풀려 리베이트를 받은 뒤 전출하는 직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업체의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액수와 대상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아직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내용을 파악한 뒤 상황에 따라 징계절차 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KPS는 국내외 수화력과 원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발전설비와 송전시설 등 전력설비의 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2014년부터 한울 원전의 송전설비 정비공사를 맡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2016년 3분기 기준 한국전력공사가 지분 52.48%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