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증시 놓고 증권가 전망 엇갈려, 정책 불확실성에 상승동력 불안

▲ 올해 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두고 주요 증권사들의 관측이 엇갈렸다. 미국 정부의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지만 동시에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올해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통화정책 및 규제 완화 등 미국 정부의 정책적 기조가 증시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시되는 반면 이는 꾸준한 동력으로 작용하기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2일 “2025년 미국 증시는 정치적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에 격동기를 보냈다”며 “다만 모간스탠리는 2026년에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 전반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7800포인트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지금보다 약 15% 상승하는 수치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과 통화정책 완화, 규제 완화 등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여러 동력이 결집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는 시기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호적 시장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세제 혜택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모간스탠리는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실질적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져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증권사 파이프샌들러는 이와 다소 차이나는 전망을 제시했다.

파이프샌들러는 S&P500 지수가 올해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7150포인트 수준까지 불규칙한 상승폭을 보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험난한 경로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프샌들러는 연초부터 증시 상승 동력이 확인되겠지만 점차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중반기부터 상승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관련주가 주도하는 증시 상승 열풍은 이어지겠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여러 변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더스트리트는 다른 증권사들의 내년 S&P500 지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S&P500 연말 목표치를 7500포인트로 설정했다. 씨티그룹은 이보다 높은 7700포인트를 제시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년 말 예상치를 7100 포인트로 제시하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25년 말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6845.5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