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병석 연세대 의대 교수가 사의를 표명했다.
연세의료원은 4일 박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아왔던 이병석 산부인과 교수가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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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석 연세대 의대 교수 |
이 교수는 지난해 4월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됐다. 임명 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맡고 있었으나 지난 7월 연세대 의대 학장직을 맡으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강남세브란스 원장으로 재직하던 이 교수가 학장에 임명되면서 주치의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 동안 병원장 업무와 외래진료를 하면서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등 주치의 업무를 병행해 왔다.
이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허갑범 허내과 원장에 이어 연세의료원 소속으로 두 번째로 대통령 주치로 임명됐다.
이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과장, 연세대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거쳐 2011년 2월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을 역임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위원장과 대한폐경학회 학술위원장, 대한산부인과 내시경학회 부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의료계는 그 동안 서울대병원 출신 의사들이 대통령주치의를 맡아왔기 때문에 후임 주치의 역시 서울대병원 소속 의료진 가운데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청와대는 서울대병원에 새로운 대통령 주치의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의 내과, 신경과 등의 중견교수 4명 가운데 한 명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인 내과 안규리 교수가 유력할 것이란 소문도 들린다.
대통령 주치의는 차관급으로 대우를 받지만 명예직이어서 별도의 보수는 받지 않는다.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에 상근하지 않지만 대통령이 호출할 경우 곧바로 달려갈 수 있도록 30분 이내 거리에 대기해야 한다. 또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국내출장, 휴가에도 동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