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8에 올레드에 쓰이는 기판부품을 공급해 올해 기판사업부의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올해 애플 아이폰8 모델 가운데 1개가 올레드(OLED)를 채택한다”며 “삼성전기가 애플에 올레드용 부품인 경연성회로기판(RFPCB)를 공급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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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의 기판사업부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냈는데 올해 하반기에 애플 아이폰8에 기판을 공급해 약 2013억 원의 신규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에 공급하는 경연성회로기판은 다른 부품보다 가격이 높은 고부가제품으로 주기판(HDI)부문의 실적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경연성회로기판의 고객사와 생산능력을 확보해 앞으로 올레드용 부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경연성회로기판의 생산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약 1천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베트남공장은 올해 여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애플에 아이패드용 경연성회로기판을 공급하기도 했다”며 “애플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앞으로도 부품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스마트폰에 올레드의 탑재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고객사와 생산기지를 먼저 확보한 삼성전기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애플의 아이폰에 올레드패널이 탑재돼 글로벌 제조사들의 올레드 탑재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3년 동안 공급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