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상사가 국방부의 사드부지 교환계약을 승인하기 위한 첫 이사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롯데상사는 3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사드배치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롯데상사는 성주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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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번째 이사회 개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상사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대신 받는 토지의 가치나 사업성 등 검토할 내용도 많아 한번의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차례 관련 이사회를 열어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칫 배임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부지의 사업성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사드부지를 제공할 경우 롯데면세점과 중국 현지 복합쇼핑몰 등 중국관련 사업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성주골프장의 대가로 남양주 군용지를 받는 맞교환을 국방부와 합의하고 골프장과 군용지의 감정평가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최종 감정평가액을 승인하는 절차를 거치면서 계약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성주골프장 장부가격은 850억 원이고 공시지가는 450억 원인데 남양주 군용지 공시지가는 1400억 원이다. 국방부는 사드부지 감정평가액에 맞춰 군용지 일부를 롯데그룹에 넘겨주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