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1일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 대표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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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박 대표는 2015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고가의 명품가방 등을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일 브리핑에서 “박 대표가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안 전 수석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며 “뇌물을 자발적으로 줬는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에 세 차례 동행하는 등 청와대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성형수술용 봉합실 연구개발비로 15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안 전 수석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당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게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차관은 2일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원장의 구속영장도 청구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1월17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최씨에게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으로 대리처방하고 외부반출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