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이 전문의약품 복제약의 매출증가 덕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00억1400만 원, 영업이익 86억2200만 원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33.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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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 |
지난해 전체로 보면 매출 2393억 원, 영업이익 421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6.9% 늘어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68년 삼진제약 창사 이래 최대기록이다.
삼진제약은 전문의약품시장에서 복제약(제네릭) 제품들의 원외처방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
의약품 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복제약 ‘플래리스’는 지난해 617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플래리스는 항혈전제로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복제약이다.
플래리스는 국내 제약사가 판매하고 있는 플라빅스 복제약 가운데서도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오리지날약인 플라빅스의 매출 695억 원에도 근접했다. 전제 원외처방 실적에서도 12위에 올라 한미약품의 ‘아모잘탄’(8위), 대웅제약의 ‘아리셉트’(11위)에 이어 국내제품으로서 3위를 차지했다.
삼진제약은 이외에도 ‘뉴스타틴에이’, ‘뉴라세탐’, ‘뉴토인’, ‘뉴스타틴알’ 등의 복제약들의 처방실적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삼진제약은 일반인들에게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러나 게보린의 연매출은 150억 원 정도로 삼진제약 전체 매출의 6.2% 수준에 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