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전경.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10월1일~12월25일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K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을 총괄하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5일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과 K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은 타이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만의 대표 백화점이다. 이들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은 연간 1억 명에 이른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 1층 정문에 가까워 주목도가 높은 자리에 86㎡(약 26평) 규모로 조성돼 11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더현대 글로벌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내년 하반기에 대만의 주요 도시인 타이중과 타이난에서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일본에서 여러 차례 팝업을 운영한 데 이어 19일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 글로벌 정규 매장(리테일숍) 1호점을 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더현대 글로벌의 대만 진출은 다양한 K브랜드가 해외에서 인정받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국 백화점이 주도적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현대 글로벌 사업의 브랜드 소싱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유통 모델을 다변화하며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