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중소형 위주의 공급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98만 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은 11만 가구(1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 희소성 부각돼 중대형 아파트 인기, 평당 매매가 평균치의 2배 넘어서

▲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중소형 위주의 공급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이에 2024년 전국 중대형 아파트 3.3㎡(평)당 매매가격은 2020년 1951만 원에서 2328만 원으로 약 19.3% 상승했다. 이는 평균 상승률 9.5%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평형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부산 남천동 일원에 선보이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전용면적 84㎡부터 243㎡까지 중대형 위주의 다양한 평형을 선보여 1순위 청약에서 1만6286개의 청약통장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넓은 평형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산 측면에서 상징적 가치가 크다”며 “공급 축소로 희소성이 커지고 불황 속에서도 가격 방어력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거거익선’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