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이란정부와 손잡고 현지 조선소 개발사업을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이란개발혁신기구(IDRO, Industrial Development and Renovation Organization of Iran)와 이란의 조선소 개발사업에 상호 협력·지원한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란개발혁신기구는 이란의 산업광물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이란의 국가 핵심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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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만수르 모아자미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차관 겸 이란개발혁신기구 회장이 27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이란 조선소 개발에 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현지 조선소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
이란정부는 기술 전수, 조선소 운영노하우, 기자재 조달에 대한 대우조선해양의 협력과 함께 한국정부의 금융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란의 조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또 국내 조선기자재회사들에게도 이란에 수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앞서 5월 이란개발혁신기구와 협력관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번 기본합의서는 양해각서보다 한 단계 발전된 내용으로 양측의 협력관계를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이란개발혁신기구는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된 뒤 원유수출 등에 필요한 선박을 건조하고 이란 조선소의 현대화와 기술력 확보에 협력할 조선소를 물색해 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로 대우조선해양의 선박건조에 대한 기술력과 조선소 운영경험 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이란에서 신규선박이 발주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3년부터 이란의 국영선사인 이리슬(IRISL)과 NITC로부터 모두 38척, 16억5천만 달러가량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