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실 부속비서관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에 소환됐다.
'박영수 특검은 25일 오후 2시경 정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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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성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 |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1998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부터 18년 동안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 문건을 이메일 등으로 최순실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11월20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유출한 문건은 기밀문건 47건을 포함해 모두 180건이다. 행정부와 공공기관 인선안, 국무회의 말씀자료, 행정부 및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 드레스덴 연설문, 해외순방 일정표 등이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씨에게 문건을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문건 유출에서 박 대통령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이날 또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 씨의 딸 정유라씨 등 최씨 일가가 삼성그룹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등을 놓고 조사를 계속한다. 김 전 차관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1시까지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또 청와대 간호장교를 지낸 조여옥 대위를 소환해 이날 오전 3시까지 조사했다. 특검은 조 대위를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비선진료 의혹 등을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