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자동차 열관리부품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데 힘입어 전기차 부품공급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온시스템이 갖춘 PTC히터와 히트펌프를 결합한 자동차 열관리부품품의 기술력은 선두권에 속한다”며 “자동차 열관리부품시장이 커진다면 한온시스템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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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PTC히터는 전기를 활용해 차량 유입공기를 직접 가열해서 차량실내를 난방해주는 장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이 없어서 내연기관의 엔진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지 못하는 데 따라 PTC히터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PTC히터는 전력소비량이 높아 겨울철에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감소시킨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히트펌프를 PTC히터에 결합한 자동차 열관리부품을 만들고 있다. 히트펌프는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열을 끌어올리는 난방장치를 말한다. 둘을 결합해서 사용하면 PTC히터만 사용할 때보다 겨울철 전력소모량이 20% 절감된다고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의 히트펌프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영하 20℃에서도 작동된다”며 “이 부품에서만큼은 일본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덴소보다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의 자동차 열관리 부품은 현재 현대차의 아이오닉전기차와 기아차의 쏘울전기차에 적용됐다.
신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기존제품보다 부피를 30% 이상 줄인 새로운 차량 열관리부품을 글로벌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회사를 대상으로 자동차 열관리부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