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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르와 K스포츠 출연의 대가성이 없고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 회장은 6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데에 대가성이 있었냐고 묻자 “전경련이 할당한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돈을 냈다”며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최 회장은 자발적으로 출연했냐는 질문에 “당시 그룹의 사회공헌위원회가 결정했고 저는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출범한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111억 원을 냈다.
최 회장은 K스포츠로부터 추가출연의 요구를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실무진 보고에 따르면 투자받은 자금의 활용계획이 부실했고 돈을 전달하는 방식도 부적절해 투자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K그룹은 올해 2월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으로부터 8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라는 요구를 받았는데 금액에서 이견을 보이며 투자가 결국 무산됐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SK그룹이 최 회장이 사면된 대가로 80억 원을 냈을 수도 있었을텐데”라고 말하자 최 회장은 “우리는 80억 원을 추가로 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최 회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약속하라고 하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