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랜만에 정상외교 활동을 펼쳤다.
박근혜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0일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유라시아경제연합(EA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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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오고 있다.<뉴시스> |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등 5개국이 모여 만든 관세동맹으로 2015년 1월 출범했다. EAEU는 총인구가 1억8천만 명에 국내총생산(GDP)이 약 1700조 원으로 전 세계 GDP의 2.15%를 차지한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EAEU 최고이사회 의장을 맡았기에 FTA 체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10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은 10월25일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16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 등에 연루돼 입지가 좁아졌고 야권으로부터 외교권까지도 내려놓으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