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뤄지는 지나친 대학 입시 경쟁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24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학부모들의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이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24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 일대에서 나타나는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대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런 입시 경쟁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지방인구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8월27일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에서도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보다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면서 대입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해결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당시 이 총재는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고착시킨다”며 “구조적 제약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20년과 같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