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사실상 사퇴를 종용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유 장관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요즘 국민들 여론을 들어보면 정 협회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든다”고 말했다.
정몽규 협회장이 네 번째 축구협회장 연임을 하려는 것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 장관은 “정 협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것인데 원래는 2번만 연임을 하게 돼 있다”며 “지난번에도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3연임에 성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정몽규 협회장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 장관은 “최종적으로는 (면담을 비롯한 모든 할 수 있는 사항을) 다 해야 한다”며 “24일 국회 상임위원회 청문회에 모두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 이런 저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제기되는 문제들도 짚었다.
유 장관은 “대한축구협회는 거의 4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공적 유관단체다”며 “그동안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문제나 비리 축구인들 긴급 사면 문제 등 국민의 질타를 받을 사안이 많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문제가 있다면 정부에서 챙기는게 당연한 일이고 문제의 원인을 밝혀 개선해야 팬들이 더 사랑하고 좋아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