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산업 성장에 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증시에서는 애플 인공지능 전략에 관한 낙관론이 재부상하고 오라클도 인공지능사업이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미국 IT업종 등 성장주 전반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 팀 쿡 애플 CEO가 6월10일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 관련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은 최근 2거래일 동안 주가가 10% 넘게 오르면서 S&P500과 나스닥지수 최고점 경신을 이끌었다.
애플은 10일 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뒤 주가가 2% 가까이 내렸지만 아이폰 업그레이드 가능성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반등했다.
오라클은 11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 수요 강세로 6월부터 시작되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뛰었고 12일 정규장에서도 13% 가량 상승했다.
구글, 오픈AI와 협력 소식이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애플처럼 오픈AI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기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인공지능 규제 논의에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