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 5월 매출이 지난해 5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TSMC 사옥 내부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 5월 매출이 지난해 5월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의 파운드리 수요가 늘어난 데다 스마트폰과 PC 등 소비자용 전자제품 업황이 전반적으로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TSMC는 7일 월간 실적 발표자료를 내고 5월 매출이 2296억2천만 대만달러(약 9조724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30.1% 늘어난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1조582억8600만 대만달러(약 44조8183억 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 및 전자제품 업황 회복이 TSMC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는 현재 사실상 모두 TSMC의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제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 쓰이는 자체 프로세서도 TSMC가 전량 위탁생산한다.
블룸버그는 “TSMC는 전 세계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장기간 침체되어 있던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올해 초부터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며 TSMC의 모바일 프로세서 위탁생산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TSMC는 매달 초 전월 매출을 집계해 발표한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 반도체 공정별 매출 비중 등은 분기별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공개된다.
7일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날보다 1.68% 하락한 879대만달러로 장을 마쳤다. 6일 장중 주가가 899대만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소폭 조정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