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화장품 업체가 10억 달러 규모의 이란 화장품시장에 수출을 확대할 기회를 얻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란 테헤란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18~20일 화장품 전시회가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이란에서 한국산 화장품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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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사업가가 한국 화장품에 대해 질문하는 모습. |
손문기 식약처장은 “이번 화장품 전시회는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성을 이란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다른 중동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라며 “국내 기업과 현지 규제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화장품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와 더불어 중동지역 최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어져, 화장품 등 소비재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기업은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LG생활건강(코드, 캐시캣, 라끄베르), 코스맥스, 코리아코스팩, 더우주, 잇츠스킨, 유씨엘, 뉴앤뉴, 삼성인터네셔널 등 9개 업체다.
이란에서는 30여 개 화장품업체가 참여하며 화장품업체 간 비즈니스 미팅도 열린다.
식약처는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 중동지역 화장품 규제 정보 및 홍보경험이 부족한 한국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규제 및 교역 관련 기관인 이란 식약청, 중소기업청, 무역진흥청, 이란화장품협회의 주요 인사가 참여한다. 코트라(KOTRA) 테헤란무역관, 대한화장품협회, 국내 기업은 이란 화장품 법규와 수입허가 절차 등을 배운다.
올해 말부터 이란당국의 한국 화장품업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것도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예전에는 이란 식약청으로부터 화장품 시설에 대해 현장실사를 받아야 했지만 올해 말부터 한국 식약처가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제조소’로 인정한 업체면 현장실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