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열관리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AI 데이터센터의 최종 주도권은 열관리업체가 차지할 것이다”며 “LG전자가 열관리 부문의 숨은 AI 수혜주”라 말했다.
▲ 28일 KB증권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수혜주로 LG전자를 꼽았다. |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의 50%가 냉각에 사용될 만큼 냉각용 전력 소모량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전력 효율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와 업타임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가운데 전력 효율화 프로그램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기업 비중은 2022년 5%에서 2027년 75%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데이터센터에 활용되고 있는 공랭식(공기 활용) 방식에서 수랭식(액체식) 방식으로 주류가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랭식은 공랭식보다도 냉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랭식 장치의 개조나 제거 없이 추가적 설치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갖추고 있다.
미국증시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수랭식 냉각 기술을 보유한 업체인 버티브홀딩스의 주가가 연초 이후 1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폭(115%)보다 높았다.
국내에선 LG전자가 수랭식 냉각 기술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가 보유한 냉난방공조시스템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향후 연평균 30~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시스템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2024년 4조4천억 원, 2025년 5조1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5.3% 하락하면서 2025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 5.3배, 주가순자산배율(PBR) 0.7배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