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검찰수사와 영업정지 등 악재를 수습하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4월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대내외적인 신뢰를 확보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
|
|
▲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
롯데홈쇼핑은 6일 투명·청렴경영 실현과 불공정거래 관행의 개선을 위한 감시기구인 경영투명성위원회 2기를 출범했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2014년 10월에 처음 출범했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시민단체, 학계, 법조계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으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롯데홈쇼핑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점검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을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영투명성위원회 2기는 기존 활동을 유지하면서 기업문화 개선으로까지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규 경영투명성위원장은 “기존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롯데홈쇼핑이 고객과 파트너사로부터 존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기일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출신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2기 경영투명성위원회에선 학계와 법조계 구성원 비중이 늘어났다”며 “롯데홈쇼핑의 현안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처분을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첫 변론기일이 20일로 잡혔다”며 “현재 법무팀이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과 함께 착실히 소송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구 사장이 구속위기를 넘기면서 경영공백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롯데홈쇼핑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악재를 수습해 얼마 남지 않은 재승인 심사를 대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문화와 부정적인 관행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영업정지 위기, 재승인 취소 가능성 등이 대두되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기업 이미지와 관행 등을 개선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존에 있던 감시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식의 방법만으로는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