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시장 눈높이를 껑충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453억 원, 영업이익 2509억 원, 순이익 208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현대건설 1분기 매출 8.5조로 42% 늘어, 영업이익 2500억으로 45% 증가

▲ 현대건설이 19일 2024년 1분기 시장 눈높이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1.7%, 영업이익은 44.6%, 순이익은 38.4%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에 매출 7조4890억 원, 영업이익 2013억 원, 순이익 166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건설은 주택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샤힌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이 본격화하고 파나마 메트로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현장 공정이 가속화된 영향이라 설명했다. 

1분기 신규수주는 9조51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목표인 29조 원의 32.8%를 달성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신규수주 금액이 5조45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수주잔고 91조2515억 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기술력과 시공역량, 풍부한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 분야의 사업권 확보에 집중하고 발주처의 신뢰에 기반한 비경쟁·고부가가치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조5159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179.8%, 부채배율은 129.1%를 나타냈다. 신용등급은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쟁 우위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핵심 사업과 수소, 탄소포집 및 저장·활용(CCUS), 건강주택 등 미래 동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및 에너지 가치사슬 확대를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와 핵심기술 내재화·고도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