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먼 해리스 통합아일랜드당 대표가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사진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각 부 장관들과 대면하고 있는 사이먼 해리스 신임 총리.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아일랜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가 들어섰다.
9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사이먼 해리스 통일아일랜드(Fine Gael)당 대표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
해리스 총리는 1986년생으로 올해 37세다. 아일랜드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어리다.
리오 버라드커 전 총리가 지난달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한 탓에 단독 총리 후보로 의회 표결을 거쳤고 찬성 88표, 반대 66표를 받아 임명됐다.
해리스 총리는 아일랜드 동부에서 택시기사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더블린 대학에서 신문학을 전공했으나 16세에 입당한 통일아일랜드당에서의 정치 활동을 위해 대학을 자퇴했다.
이후 그는 22세에 지방의원, 24세에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이른 나이에 정치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6년에는 보건부 장관에 임명됐는데 이때부터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해리스 본인은 어린 나이와 경험 미숙을 사유로 몇 차례 고사했다.
보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낙태 합법화를 향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아일랜드에서 코로나 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에는 보건부 장관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리스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시작하고 불과 몇 개월 만에 10만 명이 넘는 신규 팔로워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그는 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이 보내준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내가 맡게 된 역할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마주할 도전에 열정과 결의를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