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3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달러화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20~137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1320~1370원이 제시됐다. 사진은 국내 한 시중은행에서 보관 중인 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
이번 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웃돌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금리인하 결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고용지표 호조로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며 “3월 소비자물가마저 시장예상치를 상회한다면 6월 금리인하 확률이 크게 낮아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달러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도 금리인하 시기를 늦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유가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배럴당 87달러에 육박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더 오르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빌미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는 점은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종가기준 달러화지수는 104.3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과 비교해 0.18% 낮아졌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기반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가 달러화 강세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