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9%(0.70달러) 상승한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1일(현지시각) 예멘 사나아 대학 학생들이 이스라엘 라파 공격과 예멘을 향한 미국 공습 등을 이유로 미국, 이스라엘, 영국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2%(0.59달러) 오른 배럴당 82.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예멘 반군이 홍해 지역에서 선박 공격을 지속하고 미국과 교전도 발생하는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동지역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는 이스라엘과 ‘연관성이 있는’ 미국과 영국 선박의 인근 해역 항해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후티가 지난해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향한 공격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항해 금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에 후티가 포함한 지역에는 홍해, 아덴만, 아라비아해가 포함됐으며 이스라엘, 영국, 미국 국적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각) ‘자위적 조치(self defence)’의 일환으로 후티가 보유한 대함, 순항미사일 체계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X계정에 공개된 발표에 따르면 미군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공격을 통해 이동식 순항미사일 발사대 7개, 이동식 대함 미사일 발사대 1개를 제거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요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초로 다우지수가 3만9천선을 넘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지난해 1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인 2.11%를 기록하며 5087.0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2.96% 올라 16041.62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하루동안 주가가 16.40% 급등해 AMD, 브로드컴, 메타, 아마존 등 관련 주가들을 견인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