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파업 강도를 계속 높이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1조 근무자는 8시50분부터, 2조 근무자는 5시30분부터 6시간씩 파업했다.

  현대차 노조 파업 확대해 생산차질 2조 넘겨  
▲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21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서 파업 강도를 더 높인 것이다. 

노조는 23일 회사와 본교섭을 진행하는 동시에 4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 강도를 높여 회사를 압박하면서 임금인상 등 추가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 전 타결을 바랐지만 회사는 노조 요구에 상응하는 추가제시안을 내놓지 못했다”며 “회사가 노조가 납득할만 한 임금인상 등을 제시할 때까지 강력 투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뒤 21일까지 총 18차례의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 규모가 9만25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400억 원 상당이다.

노사는 8월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잠정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개인연금 1만 원 인상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