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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 D-3, 강호동·조덕현·송영조 3파전 속 경기·호남 민심 주목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1-22 15: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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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강호동, 조덕현, 송영조 후보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선거가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각 지역조합장을 향한 선심성 공약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체 유권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기와 호남권 표심이 결과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D-3, 강호동·조덕현·송영조 3파전 속 경기·호남 민심 주목
▲ 왼쪽부터 강호동 조합장, 조덕현 조합장, 송영조 조합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갈무리>

22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25일 열리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후보자 8명 가운데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과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등 3명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강호동 조합장에 힘을 실어 1강·2중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강 조합장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여겨진다.

강 조합장은 2014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율곡농협 조합장에 재임하던 시절 특정인물에 한도를 넘어선 대출을 내준 혐의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았다.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지난해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치러진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이번 선거 역시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데 그동안 선거에서 힘을 발휘했던 지역구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대의원 간선제가 아닌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조합장 1111명 모두 최소 1표를 행사한다.

그동안 대의원 간선제로 진행됐던 선거에서는 간선제의 유권자인 대의원이 상대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이번선거에서는 단위조합장 표심을 직접 겨냥한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조합장 보수 상향 등 처우 개선 공약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연임제한을 폐지하겠다는 공약도 심심찮게 보인다.

조합장 연임은 애초에 비리 방지를 위해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회에서 추진됐던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 논란에 발목잡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농협법 개정안에 단위농협 비상임조합장 2회 연임 제한이 개혁내용으로 담겨 있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D-3, 강호동·조덕현·송영조 3파전 속 경기·호남 민심 주목
▲ 농협중앙회가 25일 새 회장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

하지만 현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들은 하나 같이 연임제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강호동 조합장은 ‘상임조합장 3선제한 폐지와 비상임조합장 3선제한 농협법 통과 저지’를, 조덕현 조합장과 송영조 조합장은 각각 ‘조합장 3선제한 폐지’와 ‘조합장 연임제한 폐지’를 약속했다.

관건은 경기와 호남권 조합장의 표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후보자를 배출하지 않았지만 유권자 수로 따지면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 유권자 수는 14%로 경북(14.4%)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호남권은 전남(13%), 전북(8.6%) 등이다.

경기는 특히 현역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한 지역이기도 한 만큼 이곳 표심의 향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부가의결권 제도도 변수로 꼽힌다. 부가의결권 제도는 조합원이 3천 명 이상인 조합장은 1표를 더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직선제를 도입하며 조합원이 많은 곳의 조합장에게 표를 더주는 제도를 둔 것인데 이들 조합은 전체의 10%가 넘는 141곳에 이른다. 

유력후보 세 명은 모두 지역조합과 중앙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로 평가된다.

강호동 조합장은 1957년에 태어나 대구미래대학 세무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경남 합천 율곡농협 5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조덕현 조합장은 1957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영정보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천안농협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송영조 조합장은 1956년에 태어나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 금정농협 6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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