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상승세를 되찾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다만 계절적 효과를 고려하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저점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 비트코인 시장에 금리인하 등 호재가 선반영된 만큼 당분간 시세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기관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7일 투자자산 전문지 킷코뉴스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다수의 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을 기대하고 지난 수 개월 동안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뒤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킷코뉴스는 조사기관 트레이딩뷰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 전망을 낙관하는 투자자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 모두 시장 흐름을 뚜렷하게 주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일반적으로 연초에는 약세를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분석됐다.
킷코뉴스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다시 매수세에 힘을 싣는다면 가격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가 이른 시일에 현실화돼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사기관 매트릭스포트는 킷코뉴스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시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도 이미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는 분석을 전했다.
금리가 올해 6차례에 걸쳐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수준으로 파악되는 만큼 연준이 소극적인 통화정책을 내놓는다면 오히려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매트릭스포트는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 반등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투자자들이 1분기 시세 하락을 저점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권고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