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예측하고 있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선보인 투자기관들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면 수 개월 안에 비트코인 시세가 역사상 고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시세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5일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대부분 가상자산 가격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던 투자자들로 파악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조사기관 코인글래스 분석을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시장에서 팔린 비트코인 물량의 약 85%가 '매수 포지션' 투자자 보유자산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시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서는 것은 일반적으로 중장기 시세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한 시장 기대감이 이제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꼽히던 비트코인 ETF 출시를 마침내 승인하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4만9천 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는데 현재는 주요 거래소에서 4만231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블랙록 등 비트코인 ETF를 선보인 투자기관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이어지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며 수 개월 안에 비트코인 시세가 역사상 고점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최근 시세 하락이 앞으로 전반적인 시세 흐름을 예고하는지 여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현재는 시세 지표가 조정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