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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홈 집사' 돌봄로봇 상용화 박차, 조주완 초고령화 시대 대비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1-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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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홈 집사' 돌봄로봇 상용화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초고령화 시대 대비
▲ LG전자가 새로 개발한 스마트홈 허브인 '스마트홈AI 에이전트'에 돌봄로봇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다가오는 초고령화 시대의 경쟁력으로 삼았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스마트홈 환경을 관리하고 가사 전반을 도맡아 집사 역할을 맡을 돌봄로봇의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빠르게 다가오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돌봄로봇 시장을 통해 침체한 가전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행사 ‘CES 2024’를 통해 공개된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고도화된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돌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다양한 정보 수집과 통신기능을 갖춰 가사도우미뿐만 아니라 노약자의 보호자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선 카메라와 홈모니터링 센서가 있어 집안의 고령자에게 긴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외부침입 등 이상상황이 벌어졌을 때 스마트폰 알람으로 전해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한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LG씽큐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 복약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홈AI 에이전트가 시간에 맞춰 알림을 줘 안정적으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주완 사장이 이번 CES2024에서 야심차게 스마트홈AI 에이전트를 내놓은 것은 급속하게 진행되는 초고령화 흐름에도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돌봄로봇 시장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계법인 삼정KPMG의 자료에 따르면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20% 이상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은 각각 2006년과 2009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한국과 미국은 2026년과 2036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소비여력을 갖추고 새롭게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뉴 시니어는 핵심 소비주체로 부상할 것이다”며 “새로운 시장 형성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제력을 갖춘 고령인구의 가파른 증가세가 돌봄로봇 시장확장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돌봄로봇을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규모가 2021년 46조 원에서 2026년엔 약 3배에 가까운 129조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스마트홈 집사' 돌봄로봇 상용화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초고령화 시대 대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 LG전자 >

게다가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조주완 사장이 힘주고 있는 스마트홈 가전시장의 수요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고객을 집안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기존 가전이 담당하지 못하는 가사영역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홈 가전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홈 가전은 각양각색의 돌봄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부각되고 있지만 특히 고령자에게 까다롭게 여겨지는 기능사용법은 해결과제로 꼽혔다.

소비자 데이터분석 업체 오픈서베이가 2023년 5월3~6일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홈 가전 이용자 가운데 53.1%가 간단한 전원 조작이나 상태 확인 정도로만 사용했는데 이런 양상은 50대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이용자와 소통을 통해 스마트홈 가전의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자동으로 개인화 설정작업을 진행해주는 만큼 조 사장의 스마트홈 가전사업 확대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스마트홈 가전을 발판삼아 가전사업 부진에서 탈출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023년 4분기 수요침체로 가전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4015억 원으로 시장평균 전망치인 7912억 원을 밑돌았을 것”이라며 “가전사업 등 수요둔화 등이 주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가전사업 수요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스마트홈 가전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어 LG전자에게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발간한 ‘전세계 반기 사물인터넷(IoT) 지출 가이드에 따르면 스마트홈 가전시장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2.1%를 기록해 2025년에 약 4370억달러 규모(약 577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스마트홈AI 에이전트의 돌봄로봇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대화내용, 행동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인 ‘LG AI브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LG AI브레인은 지능형센서를 통해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더욱 본격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 사장은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LG AI브레인에 대해 “인공지능이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로 작동하는 한편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해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는 반려가전”이라며 “스마트홈AI 에이전트는 고객과 교감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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