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2024-01-09 08: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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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11%(3.04달러)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을 내리면서 국제유가 하락했다. 베네수엘라 푼토피조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5%(2.64달러) 내린 배럴당 76.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유시장 내 과잉 공급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7일(현지시각) 아시아를 포함해 모든 지역 2월 원유 판매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주력제품 아랍 경질유의 공식 판매가격(OSP)은 1월 벤치마크 가격에서 2달러 인하돼 27개월 만에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원유 공급량 증가도 원유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5일 로이터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앙골라, 이라크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12월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정보업체 반다나 인사이트의 창업주이자 원유시장 애널리스트인 반다나 하리 CEO는 로이터를 통해 “떨어지는 원유 가격의 억제력이 될 만한 요소는 홍해 위기뿐”이라며 “원유 가격은 예상보다 적은 수요를 향한 우려와 늘어나는 재고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