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울산시 남구 일대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옥동변전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울산 남구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전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전은 대규모 정전으로 국민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조사반을 가동해 향후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대국민 사과는 6일 울산 남구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에 따른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37분경 울산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15만5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해당 변전소에서는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노후 개폐장치 교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작업구역이 아닌 다른 모선의 개폐장치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한전은 “현재까지 밝혀진 고장 원인은 개폐장치 내부 절연파괴로 추정되며 상세한 고장 원인은 추가적으로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사고가 발생 한 뒤 긴급 복구를 시작해 같은 날 오후 4시30분경에 배전선로 부하전환을 통해 정전 지역의 48%에 전력을 공급했고 오후 5시25분에 변전소를 정상화했다.
이후 일부 자체 보호설비가 설치된 고객에 안내를 전달하는 등 조치로 오후 5시40분경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정전 발생 즉시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정전 최소화와 긴급 고장복구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7일 오전 9시에는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정전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