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를 무마하기 위한 도구로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30일 성명을 통해 “엑스포 책임 무마에 산업은행을 이용하지 마라”고 말했다.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를 무마하기 위한 도구로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어 PK지역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논의한 것을 두고 산업은행 이전이 ‘표팔이 공약’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껏 정부와 여당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국가균형발전이란 명목으로 포장해왔지만 결국 PK지역 민심 달래기용, 지역구 포팔이 수단이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국가 경제와 대한민국 금융산업에 대한 고민없이 오로지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검토가 필요하듯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도 깊은 고민 없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계속 강행한다면 이는 분명히 대한민국 경제와 국가 금융산업을 크게 후퇴시키는 뼈아픈 ‘자살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