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택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한국GM은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4일 한국GM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파업이 아닌 상생을 호소했다.
▲ 김제임스 한국GM 사장. |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한국GM의 8월 내수판매는 7월보다 11.1% 감소한 1만2773대에 그쳤다. 특히 주력차종인 신형 말리부의 판매량이 7월보다 39.9%나 줄었다.
김 사장은 이메일에서 한국GM은 회사 출범 이후 최고의 상반기 판매실적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GM 안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경제위기와 경쟁사의 잇따른 신차 출시로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GM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이어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도전과제의 하나로 2016년 임금과 단체협상을 들었다.
그는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헌신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해 회사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해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쉐보레 브랜드의 러시아시장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주요 수출시장의 사업여건 악화와 판매부진으로 순손실 1조 원 수준을 냈다.
한국GM은 올해 들어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판매량을 이어왔지만 8월 한달 여러 차례 반복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