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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연간 순이익 1위 탈환 눈앞, 정일문 수익다각화로 '6연임' 탄력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11-10 16: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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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연간 순이익 1위 탈환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문</a> 수익다각화로 '6연임' 탄력
▲ 주요 증권사 연결기준 누적 3분기 순이익.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올해 증권사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 회복과 충당금 축소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상반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회복세와 리스크 관리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10일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은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의 악화라는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누적 순이익 4311억 원을 거두면서 증권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리테일 부문 강세에 힘입어 키움증권이 4259억 원, 삼성증권이 4042억 원을 거두면서 뒤를 바짝 쫓았다.이 같은 구도는 3분기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006억 원, 순이익 19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32.9%, 순이익은 112.3% 가량 늘었다. 전통 IB부문이 견조한 이익을 낸 가운데 충당금 규모를 줄이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부문이 반등하는 등 본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신규 충당금 적립이 650억 원으로 적었던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1천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키움증권이 6299억 원을 내면서 6232억 원을 낸 한국투자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다만 최근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관련 미수금 손실이 4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순위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4분기 4300억 원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적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과 여러 해에 걸쳐 1위 싸움을 이어왔던 미래에셋증권도 올해에는 해외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홀로 '1조 클럽'(영업이익 1조925억 원)에 들었던 메리츠증권도 상반기 기준 6위에 그친 모습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을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에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9937억 원으로 1조 원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 달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뒤를 이어 삼성증권이 90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연간 순이익 1위 탈환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문</a> 수익다각화로 '6연임' 탄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다각화 성과로 6연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일문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일문 대표는 지난해 크게 악화한 실적에도 5연임에 성공한 뒤 수익원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실적 성장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시장의 업황에도 전통 IB부문이 성과를 내면서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기준 IPO(기업공개), ECM(주식발행시장), 국내채권 주관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 대표가 공을 들여온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 미국IB법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고, 홍콩법인(270%), 베트남법인(185%) 등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늘어났다. 

정 대표는 올해 미국IB 시장에 진출하는 등 각국 현지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칼라일 그룹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투자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9월 열린 채용 설명회에서는 현재 가장 가진 가장 큰 화두이자 고민으로 글로벌을 꼽으면서 "가능한 한 빨리 투자자들을 위해 글로벌 사업을 해야 하고 보다 나은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건은 4분기 충당금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4분기 연말에 충당금을 몰아 적립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충당금 규모에 따라 실적이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충당금 규모를 줄이면서 충당금에 대한 부담을 다소 줄였다. 다만 여전히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해외투자자산 비중이 높은 만큼 4분기 충당금 규모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대체자산 익스포저로 향후에도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른 이익 훼손 우려가 남아있다"며 "보유 대체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나 평가 손실 반영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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