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매각가가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글랜우드-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2014년 2800억 원에 동양매직을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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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수 동양매직 사장. |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현재 기업가치 기준으로 동양매직의 적정 인수가격은 6천억 원에서 8천억 원 수준”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들이 인수 후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해 1조 원 이상의 가격을 써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매직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25일 AJ네트웍스와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유니드, CJ 등 5개 전략적 투자자와 CVC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2개 재무적 투자자를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했다.
김 연구원은 “매각주체인 글랜우드측은 입찰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수 우선순위를 주기로 했다”며 “전략적 투자자들의 인수의지가 강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매직 인수에 다양한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생활가전을 포함한 국내 가정용품 렌탈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양매직은 생활가전 렌탈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재 가구와 가전렌탈이 포함된 국내 가정용품 애프터마켓은 4조7천억 원 규모인데 5년 내에 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프터마켓이란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 이후에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설비확장, 컨설팅 등을 해주는 서비스시장을 의미한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3909억 원과 영업이익 300억 원을 냈다. 2년 만에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8%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