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자율주행 관련 부품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신차 수요가 위축돼도 부품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자율주행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로 신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만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출하량이 개선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출시로 평균단가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2분기 제네시스 G80과 G90 등 고급차종에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납품하면서 지능형운전자보조장치(ADAS)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70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났다.
만도는 중국과 인도의 완성차회사를 신규 고객사로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의 자율주행 부품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만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량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으로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은 자율주행 기술 관련 회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 자율주행 기술 공급회사인 모빌아이 주가는 2014년 상장 당시 25달러에서 현재 58달러로 2배 이상 뛰었다.
정 연구원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등으로 자율주행이 가시화되자 기존 대형회사뿐 아니라 틈새시장을 공략한 다양한 회사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자동주차 시스템을 만드는 퉁치, 반도체를 납품하는 킹팩 등이 올해 각각 48%, 52%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