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조합장 시절에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다가 중앙회장 자리에 오른 뒤에는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부산 영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 회장이 진해수협 조합장이던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고 180도 도는 행태를 보여줬다”며 “수협중앙회장이 수산인을 생각하는지 다른 꿈을 지녔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회장이 진해수협 조합장이던 시절에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지만 중앙회장 자리에 오른 뒤 의견을 바꿨다는 것이다.
수협은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하기 보다도 방류 이후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힘쓴다는 계획아래 움직이고 있다.
용어도 이에 따라 ‘오염수’ 대신 ‘오염처리수’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오염처리수는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해 온 야당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노 회장은 이를 두고 진해수협조합장 시절에는 정확한 과학지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제가 조합장일 때는 과학에 다가가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다”며 “저는 어업인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 회장은 이날 “방류를 막는 것은 어업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협이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었다는 말도 내놨다.
여당 의원들은 반면 노 회장을 두둔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노 회장이 ‘처리수’를 쓴 것을 두고 소신과 용기 있게 행동했다고 평가했고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수협의 방사능 검사 대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