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하이브를 견제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는 카카오 임원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하이브를 견제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연합뉴스> |
김 판사는 18일 오후부터 배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2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의 직책이나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증거인멸이나나 도주 우려도 크지 않다고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 대표는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점도 자본시장법에 위배된다. 조충희 기자